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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소방서, 고시원 48곳 중 28곳 불량■우리 대학 근처(북구 소재) 고시원 안전 점검
공무종 기자  |  mgkong6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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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3  16: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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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주거문제 해결돼야”
   
▲ 삽화=허진서 객원기자

지난달 22일 우리 대학 상대 부근 한 고시원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입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인명 피해 없이 방 한 칸만이 전소된 후 진화됐지만 지난달 9일 발생한 종로고시원 화재사고가 불현듯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 후문에 고시원이 밀집해 들어서 있는 모습
고시원 대다수 화재 초기 진압의 ‘핵심’ 스프링클러 없어

우리 대학 근처 고시원들은 화재사고 발생 시 안전할까? <전대신문>이 지난달 23일부터 총 3일에 걸쳐 상대·후문 일대 고시원 12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취재해봤다.

임의로 선정한 12곳의 고시원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3곳뿐이었으며 이 중 방 안까지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단 1곳에 불과했다. 또한 방 안에 소화기가 설치된 곳은 12곳 중 단 2곳이었다. 고시원 주인 ㄱ 씨는 “스프링클러 설치에 층당 1000만 원 이상씩 비용이 든다.”며 스프링클러 설치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화재 초기 진압에 있어 큰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모든 고시원에 강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2009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법안이 도입됐지만 법 시행 이전에 지어져 있던 고시원들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2009년 이전에 지어진 고시원들은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없으며, 이를 국가에서 강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소방안전점검 결과 ‘절반 이상 불량’

북부소방서가 지난 7월부터 11월 21일까지 북구 소재의 고시원 48곳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시원 48곳 중 28곳이 ▲소화기 미비치 및 충압 불량 ▲피난구 유도등 점등 불량 ▲샌드위치 패널 불법 증축 시공 등의 사유로 불량판정을 받았다.

저렴한 가격과 짧은 공사 기간 등의 이점 때문에 널리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의 주재료 스티로폼은 가연성이 매우 높아 화재 발생 시 짧은 시간 안에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이에 북부소방서는 사안을 북구청으로 넘겨 불량판정을 받은 고시원에 교체 통보를 하는 등 대형 화재를 예방하도록 했다. 또 소화기 미비치 및 충압 불량, 피난구 유도등 점등 불량 등에 대해서는 자진 개선하도록 했다.
   
▲ 후문에 위치한 한 고시원의 2.5평짜리 방 내부
안전한 보금자리 보장돼야

저렴한 가격의 주거 공간을 찾는 대학생들이 고시원을 선택하고 있지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보장은 아직 미비하다.

김고은(심리·18) 씨는 “화재위험도 위험이지만 벌레가 나오는 등 위생에도 문제가 있다고 들어 고시원 입주를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전혜림(중어중문·17) 씨는 “침대 하나랑 책상 하나가 달랑 있는 곳에서 오랜 기간 살기에는 답답할 거 같다.”고 말하며 고시원 입주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김미희 교수(생활복지)는 “대학생 주거문제의 가장 좋은 대안은 기숙사를 많이 건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신규 기숙사 건설비용과 부지 확보의 어려움에 대해 김 교수는 “민간단체나 정부와의 매칭펀드(BTL)를 통해 해결하거나 서울 모 여대의 경우 학교 근처 오피스텔을 대여해 학교 기숙사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으며 “LH공사에서 대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임대 주거사업에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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