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수수료‧광고료 부담’ 고충, 상생방법 찾아야
 
편리함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배달앱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 모니터가 지난 5월 만 15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0명 중 347명(34.7%)이 배달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에서도 20~30대의 각 200명 중 약 89명(44.6%)과 94명(47%)의 절반에 가까운 수가 배달앱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편리함으로 승부’…날로 성장하는 배달앱 규모

배달앱은 핸드폰만 있으면 터치 몇 번 만에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 결제까지 할 수 있어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도연 씨(경영‧16)는 “평소 배달 음식을 시킬 때 거의 배달앱을 사용한다.”며 “전화 주문을 하지 않아도 되고 카드 결제도 눈치 보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배달앱 주문량이 많아지자 빙수, 마카롱 등 디저트를 취급하는 매장들도 배달에 뛰어드는 추세다. 운암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ㄱ씨는 “사람들이 배달 주문을 선호하다 보니 많은 디저트 매장들도 배달을 시작하고 있다.”며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매장을 따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배달앱 독과점에 고통 받는 자영업자

배달앱의 독과점 구조가 나타나면서 자영업자들이 과도한 수수료‧광고료 부담을 얻게 됐다. 배달앱이 매장과 소비자를 중개해주는 대가로 음식 값의 10%를 훌쩍 넘는 수수료를 받고 있어 자영업자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 배달앱 내 특정 지역(동) 매장 목록에 우선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는 ‘슈퍼리스트’ 광고는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한 1등 매장부터 3등 매장까지를 선정하는데, 이러한 입찰 제도는 자영업자들 사이에 광고 경쟁을 부추기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고일상 교수(경영)은 “배달앱과 같은 O2O서비스(오프라인-온라인 연결 서비스)는 음식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업체와 주문, 결제가 이루어지는 온라인 업체가 함께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급속도로 성장했다.”며 “비싼 수수료나 광고료 부담에 대해서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이 존재한다면 서로 상생을 위해 의견 수용이나 협상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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