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선거가 역대 최저 투표율인 32.75%를 기록하며 무산됐다. 투표율을 높인다며 시행한 온라인 투표가 무색할 정도다. 단과대는 14개 단과대 중 5곳에서만 학생회가 꾸려졌다. 14곳 중 6곳은 후보자 미등록으로 선거 진행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낮아 투표율이 저조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본다. 저조한 투표율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중선관위의 선거 진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사범대선관위가 규탄문을 게시했다. 우리 대학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서는 선관위와 관련된 논란을 전대신문이 실시간 보도하고 있지 않는다는 댓글이 보이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조금 지났다.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은 조금씩 식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선관위의 무리수를 해명할 회의록은 올라오지 않았다. 내년 초 진행될 총학생회 재선거도 남아있다.

총학생회 선거는 끝났지만 해결할 일들은 아직 많다. 그렇기에 더더욱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의 불씨가 지속돼야한다. 더 합리적인 비판과 견제로 발전해 학생사회에 대한 무관심에 경각의 종소리를 울려야 한다. ‘모두 깨어나라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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