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한 분위기에서 2019 총학생회 선거 정책공청회가 진행 중인 모습. (사진= 고원진 기자, 김수빈 수습기자)

2019 총학생회 선거 정책공청회가 오늘(15일) 제 1학생회관 앞에서 열렸다. 정책공청회에는 ‘대의’ 선거운동본부의 이명노 정후보(지구환경과학·14), 김광명 부후보(사학·12)와 <전대신문>, <전대방송>, <Chonnam Tribune>, <용봉교지편집위원회> 기자들이 참여했다. 공청회는 ▲학내 언론사별 질문 ▲학생 질의응답 ▲언론사 추가질문 순서로 진행됐다. 학생 질의응답시간에는 총 4건의 질문이 들어왔으며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 이명노 정후보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 고원진 기자, 김수빈 수습기자)

<언론사별 질문>

전대신문: 주기적인 경제 컨설팅, 총학 어플리케이션 추진, 매달 포럼 및 세미나 개최 등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들이 있다. 지난 16년 전대신문 기사를 보면 학생회비 납부율이 2013년 1학기 52.27%에서 2016년 17.48%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학생회비가 주요 사업 재원인데, 사업예산을 어떻게 충당할 예정인지?
 
김광명 부후보: 우리 대학의 경우 다양한 기업이 사회적 사업(CSR)의 일환으로 협업을 요청해온다. 내세운 공약들이 대부분 기업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이다. 주기적 경제 컨설팅은 이미 광주광역시에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에 요청하면 관련 강의를 개설해줄 것으로 예상한다.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미 있는 것들을 제대로 활용하면 충분히 실행 가능한 공약들이라고 판단한다.
 
전대방송: 공론화의 장을 통해 포럼·세미나를 개최해 학우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이 적을 수도 있고,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가?
 
김광명 부후보: 포럼이나 세미나의 주제가 학생사회와는 동떨어진 주제들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총학과 단과대가 협력해 홍보를 충분히 하고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학내 이슈가 주제가 된다면 학우 분들도 관심을 가져줄 것이다.
 
이명노 정후보: 토론의 주제와 연관된 강의 프로그램을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포럼·세미나를 진행하기 전에 연간계획을 세워둔 상태에서 시작할 것이지만 그 달의 새로운 이슈가 생성된다면 언제든지 주제를 변경해 학우들의 여론을 들을 예정이다.
 
용봉교지편집위원회: 회칙, 선거 시행 세칙을 전면 수정한다고 했는데, 어떤 근거로 이러한 공약을 내세웠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회칙과 세칙을 개정한다는 것인지?
 
이명노 정후보: ‘대의’ 선본은 학우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개인적 소신보다는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복지, 문화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현재 회칙과 세칙을 보면, 과거의 세칙이나 아직 많이 남아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학우들을 위해서는 세칙이 따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주요한 세칙들을 개정해 나가려고 한다. 전학대회 의결에 따라 세칙을 개정할 것이고 임기 전에 초안을 만들어 놓아 임기가 시작되면 설문 등을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행할 예정이다.
 
Chonnam Tribune: 유학생 및 타국 재학생들도 재학생에 포함되는데,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회의 활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한 3가지의 언어로 회의록을 유세과정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작성해 알릴 수 있는가?
 
이명노 정후보: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임에도 불구하고 소외를 받았던 유학생들도 투표권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영어, 중국어로 선거 운동 관련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임기 중에도 최소 3가지 이상의 언어로 학생회 진행 과정을 작성하도록 하겠다.
 
전대신문: 백도 열람실을 재학생과 일반인 열람실로 나눠 운영하겠다고 했다. 일반인 열람실을 따로 두는 서울대와 부산대의 경우 일반인 열람실 출입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신분증을 받고 출입증을 주는 형식으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경우 출입 게이트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고, 출입을 관리할 수 있는 사무실도 마땅히 위치해 있지 않은데, 열람실을 구분해 놓는다 하더라도 일반인 관리가 잘 이루어질 수 있는가?
 
이명노 정후보: 게이트를 재가동 시켜보는 것이 주된 목표다. 현재 백도는 발권기가 있으나 발권한 자리에 이미 다른 사람이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험기간에는 백도가 재학생들이 공부할 공간으로서 보장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게이트를 다시 사용하게 되면 일반인의 사용권한을 따로 부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일반인 출입 가능 열람실을 구분하는 공약을 무리해서 넣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게이트 재가동이 아니더라도 백도 일반인 출입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편사항은 다른 방법으로라도 꼭 해결해보고자 한다.
 
김광명 부후보: 백도 관련 예산이 학생회비로 편성되기보다 시설 관련 예산으로 편성될 것이기에 게이트 고장 관련해서는 시설과에 충분히 건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용봉교지편집위원회: 공약집을 보니 여학생과 장애인 학생의 권리에 관한 공약을 찾기가 힘들었다. 우리 대학에는 몇 년 동안 총여학생회가 없고 장애인학생들이 교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인데, 어떠한 사업을 생각하고 있는가?
 
김광명 부후보: 장애인 학우들을 위한 사업으로는 강의실 한 쪽 계단 면을 경사면으로 만들어 본다던지, 교내 장애인 학우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홍보를 꾸준히 진행하겠다. 여학우들의 경우, 불법 촬영 카메라 단속을 강화하고 화장실 칸칸마다 체크리스트를 부착해 점검 여부를 눈으로 확인 수 있도록 하겠다. 생리공결제의 경우 추진을 생각하고는 있지만 확실한 이행은 약속할 수 없어 공약으로 넣지 않았다.
 
이명노 정후보: 생리대를 총학생회 차원에서 공동구매해서 단가를 훨씬 낮추고 여학우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보고자 했으나, 공약에는 넣지 않았다. 생리대 공동구매가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생필품·위생용품 및 공학용 계산기, 실험용 가운 공동구매도 추진해보려고 한다.

<언론사 추가질문>
 
전대신문: 경희대의 경우 수강신청 예약 순번제를 도입했다가 다시 선착순제로 바꿨는데, 대기 순번을 받는 경우 수강 여부가 불확실한 대기 상태에서 신청학점만 먼저 잡힌 채 다른 강의는 신청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강신청 예약 순번제가 전쟁 같은 수강신청의 궁극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명노 정후보: ‘추가 합격 제도’를 도입해서 대기자에게 먼저 수강신청 기회를 주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공약을 만들 때 다른 여러 방식을 고려했으나 추가 합격 제도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일례로 교과목 지망 순위를 정하는 방식도 고려했으나 지망 순위를 모두 적용하기에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너무 까다롭다는 자문을 받았다.
 
김광명 부후보: 대기 상태에서도 취소가 가능하도록 예약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앞 순번 대기자가 빠졌을 때, 다음 순번 대기자에게 예약 링크를 보내는 시간차는 15분에서 20분 사이로 길지 않을 것이다. 링크에 답변이 없으면 바로 다음 순번 대기자로 넘어가게끔 조치할 예정이다.

전대방송: 굿즈 제작을 통해 전남대 브랜드 사업을 진행한다고 했는데, 기존 굿즈를 두고 새로운 굿즈를 제작하는 것은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굿즈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이고 홍보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김광명 부후보: 전남대 굿즈는 우리 대학 학생들이 공모를 통해 직접 만든 제품들이다. 판매 수익이 ‘전대인 시상식’과 같은 장학 기금으로 만들어져 전대인들에게 돌아간다면 학생들이 만들고 학생들이 나누는 우리 대학만의 문화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후문에 위치한 전남대 브랜드 샵인 ‘오니트 샵’에서 판매하는 우리 대학 굿즈들은 산학협력관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장소로 운영되고 있다.
 
전대방송: ‘대의’ 선본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공청회도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반학생들의 자리가 마련되어있지만 학생들의 관심은 크게 이끌어내지 못한 것 같다. 공청회조차 학생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데 공론화의 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이명노 정후보: 황금마차나 회의 스트리밍, 포럼·세미나 등 제도적으로 학우들과 소통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학우들이 긍정적으로 다가가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학생회 운영에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
 
김광명 부후보: 학생들이 총학생회에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는 총학과 친밀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총학의 노출 빈도를 높이면, 총학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하나의 계기가 돼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갖게 되고 총학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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