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신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광주지역에서 개 관련 사고로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는 총 97명에 달한다. 119 등에 신고하지 않은 수치를 포함한다면 100건은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학교 교내에는 애완동물(개)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이 있다. 그런데도 견주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렇지 않게 개를 데리고 교내를 활보한다. 목줄조차 채우지 않고 다니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함을 자아내게 한다. 개의 특성상 움직이는 물체(사람)를 보면 따라가거나 달려드는 습성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또한 산책견의 분변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교내의 미관과 환경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과연 교내가 개 출입금지로 정해진 곳인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교내에 개를 출입시키는 견주들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본다. 2만 명의 학우들 중 누군가는 분명 개를 좋아하지 않거나,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견주들의 태도는 몰랐거나 알아도 들어왔거나 둘 중 하나를 견지한다.

견주들은 학교 안이 개를 산책시키기 좋은 환경이고, 교외는 차가 많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해 과연 교내에는 강아지의 출입을 허가해야 하는지, 지금처럼 금지하여야 하는지, 전자의 경우라면 이유가 무엇인지, 후자의 경우라면 교내에 출입하는 개와 견주에 대해 어떠한 대응을 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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