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눈빛’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 사회를 바라보는 청년의 눈빛이 점차 퇴색돼가는 것은 요즘 세대, 특히 대학생들에게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학점관리며 대외활동이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분주하다. 이들에게는 의견을 피력하기에 앞서 눈빛을 가지는 것조차 벅차다.

필자는 대학에 입학한 후 사회문제에 관심을 덜 기울이게 됐다. 대학생이 되면 자연스레 사회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할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과제는 고등학생일 때보다 그 양이 배로 많았고, 답이 정해져 있지 않아 더 어려웠다. 또 시험 기간에는 생각보다 성적 경쟁이 치열한 탓에 학점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 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나면 사회에 대해 고찰하기에는 너무 지쳐버리고 만다.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은 비단 필자만이 아니다. 취업 준비생들은 취업준비에 급급하다 보니 사회적 이슈에 눈길을 주기보다 채용정보를 얻거나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청년의 눈빛이 사라져가는 지금, 청년들은 자신들이 어떤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있는지 재고해야 한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며 미디어를 ‘편식’하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이 만든 틀에 갇혀 시대를 바로 보는 것을 회피하고 있지는 않은가? ‘청년이 시대의 주인’이라는 말의 의미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스스로 시대의 다양한 흐름을 인식하고 목소리를 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 시대를 바로 보는 청년의 눈빛이 다시 싹을 틔워 ‘대학과 청년 사회의 변화’라는 꽃을 피워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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