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파를 겪으며 살아왔던 작가의 시대와 문학에 대한 생각은 어떠할까?

황석영 작가의 인문학 강연이 ‘평화 시대의 한국 문학’을 주제로 지난 1일 인문대 3호관 소강당에서 진행됐다.

황 작가는 6‧25전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 근대의 역사적 사건을 몸소 겪은 인물이다. 그는 과거 유신 정권 시절을 되돌아보며 민중문화연구소 활동을 함께 했던 우리 대학 출신 시인인 고(故) 김남주 시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김남주 시인은 시에 자신을 불태워 산화하면서 유신 정권에 맞서 싸웠다.”며 “그는 1980년 당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말하며 시대에 맞선 문학의 가치를 설명했다.

고(故) 김남주 시인과 마찬가지로 문학 작품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끊임없이 환기해온 황 작가는 최근 한반도의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을 미국에 의해 결정짓기 보다는 우리나라가 나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험난한 역사적 사건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문학에 뜻을 버리지 않았던 황 작가는 “처음에는 왜 많고 많은 곳 중에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곳에 항상 있었을까 생각했다.”며 “그러나 곧 작가로서 책임을 지고 급진적으로 살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작가는 금기를 깨뜨리고 상식화된 시대를 대중들과 함께 누려야 한다는 일념 하에 시대에 맞서고 진실을 알리는 문학 활동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10년은 더 글을 쓰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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