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우들의 참여가 저조해 조금 아쉬워요"라고 대동풀이를 마친 소감을 말하는 총여학생회장 현임양(문정·4).
이번 총여학생회 대동풀이 '자주여성-민주남성-큰잔치'는 '딱!-여·우·애' 라는 기치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대동풀이는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성이면 누구나 공감하고 느끼는 여성 문제를 캠페인이나 드라마 형식으로 꾸렸다. 현임양은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사고전환이 우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대별로 선전할 총여학생회 간부들도 부족했고, 단대·과학생회 자체 행사준비로 바빴기 때문에 여학생들 참여가 부족했다고. 2년만에 열린 후문 문화제도 "여학생 보다는 시민이 더 많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현임양은 "'여학우 흑백 사진 찍기' '부부재산 공동명의제(소시오 드라마)' '호주제 철폐 캠페인' 등으로 나름대로 알찬 3일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과여부장들과 02학번 새내기들이 많이 참여한 '여학우 사진찍기'는 "여성들끼리 자매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됬다"며 뿌듯해했다. 호주제 철폐 캠페인은 예쁜 엽서 나눠주기, 성(姓)안쓰기 운동을 통해서 생활문화 운동 형식으로 이뤄졌다.
소시오 드라마로 상영된 부부재산 공동 명의 문제는 "남성 명의로 되어있는 부부재산을 남녀 불평등 문제로 인식하고 공동 소유로 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반미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그린 극을 공연하면서 미군에 의해 죽어간 여성(미선이,효순이,윤금이)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반적인 여성문제를 학내에 알리는 내용으로 축제를 마무리한 현임양은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여학우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여학우들이 자발적으로 여성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여학생들의 적극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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