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캠퍼스 특수교육학부(이하 특교)의 광주캠퍼스 이전 문제를 놓고 학생, 지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학부 학생들은 지난 13년 동안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23일 시험거부와 함께 시위를 시작했다. 또한 ▲국회의사당 1인 시위 ▲여수캠퍼스 및 광주캠퍼스 내 단체집회 ▲여수시청 앞 1인 시위를 하며, 지난달 29일 학습권이 보장될 때까지 전공 수업에 한해 동맹휴업 한다고 선언했다.

여수캠퍼스 특교는 중등특수교육전공(이하 중등특수), 초등특수교육전공(이하 초등특수), 유아특수교육전공(이하 유아특수)이 있으며, 이중 중등특수 학생들이 광주·여수 캠퍼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특교의 한 학생이 국민신문고에 탄원서를 내는 등 고충을 호소하여 지금은 중등특수 학생들이 광주캠퍼스에서 수업을 받고 있지만, 중등특수를 복수전공 하는 학생들과 해당 학부 교수들은 여전히 광주-여수 왕복 4시간 거리를 이동하며 수업을 하고 있다.

특교 학생들은 현재 이원화된 수업방식이 문제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특교 학회장 공하원 씨는(특교·16) “두 캠퍼스를 이동하며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님들이 많아 수업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며, “시간표 편성 과정에서 중등특수 수업이 우선 편성되어, 초등특수와 유아특수 학생들은 야간 강의가 빈번하고 특정요일에 시간표가 집중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교 부학회장 최준영 씨는(특교·16) “우리 대학에 광주 또는 여수캠퍼스 한 곳으로 일원화 시켜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며, “그때 답변이 표시과목의 문제로 여수에 일원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변이 왔었다.”고 말했다. 함께 “교육융합센터 신축설계에 특수교육학부가 포함되어 있어 완공 시 이전할 것으로 믿었으나, 지역시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매우 당황스럽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인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와 여수시의회는 학과 이전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배석중 위원장(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은 언론을 통해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폐합되면서 여수캠퍼스 학과가 줄어들어 여수캠퍼스의 지역경쟁력이 약해졌다.”며 “여수캠퍼스의 학과인 특수교육학부의 이전 추진은 여수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고 말했다.

특수교육학부의 광주캠퍼스 이전에 대한 여수캠퍼스 학생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이재유 씨(문화콘텐츠학부·18)는 “광주­여수 거리가 왕복 약 4시간 거리이므로 학생들의 불만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과 여수시의 의견 양쪽 모두 중요하지만, 문제 중심은 학생들에 있는 만큼 학생들의 의견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사회과학대학 ㄱ씨는 “여수캠퍼스의 학과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수교육학부마저 이전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특수교육학부가 이전되어야 한다면 지역시민단체도 동의할 만한 다른 대안을 우리 대학이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대학 본부는 특교 이전 문제를 충분히 협의 후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달 25일에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병석 총장은 “원활한 소통을 통해 최대한의 합의를 이끌어 특교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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