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위안부 한일 협상이후 협상안 폐기를 요구하는 농성은 1000일이 지난 지금도 진행 중이다.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농성을 이어가는 힘인 전국 단위 동아리희망나비 활동을 하고 있는 박은서 씨(국어교육·15)다.

박 씨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교 시절 한국사를 공부하면서부터였다. 공부하던 내용에 흥미가 생겨 관련 자료와 뉴스를 찾아보다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분쟁과 이야기를 접했다. 그 중 당시 국민들의 이목이 가장 많이 집중됐던 위안부 문제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소녀상 수요집회, 위안부 문제 등을 알리는 캠페인에 참여하며 희망나비 회원으로 활동한 지 올해로 4년째라는 박 씨. 희망나비를 통해 그가 활동에 앞장서는 이유는 ‘행동하는 지성인’이 되기 위해서다. 그는 “희망나비는 역사와 인간의 문제를 위해 모인 단체다.”며 “지식을 머릿속에 담는 것에서 나아가 행동으로 옮기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지성인의역할이다.”고 말했다.

현재 박 씨는 우리 대학 내 동아리로 희망나비에 함께할 사람을 찾고 있다. 하지만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에는 큰 고민이 있었다. 그는 “대학 내에서 활동하는 캠페인이나 단체의 기치를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는 시선이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토로했다. 그랬던 그가 마음을 다잡은 것은 학생들에 대한 믿음이었다. 희망나비가 꾸준히 활동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학생들도 의심을 거두고 진심을 믿어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비단 우리 대학뿐 아니라 많은 곳의 학생들이사회 문제에 관심과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다.”며“희망나비가 긍정적인 모습을 통해 행동하는 문화를 정착시켰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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