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사랑에 빠져 한국까지 오게 됐다는 외국인 학생이 있다. 바로 우리 대학에서 한국어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하시 씨(Mishra HarshKumar)다.

인도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하면서 여러 언어를 접했다는 하시 씨. 그 중에서도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언어는 다름 아닌 한국어였다. 한국어 공부는 다른 언어와 달리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한 배움을 실천하는 것 같았다는 하시씨는 “일본어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등 문자 체계가 세 가지이며 중국어는 자·모음 체계가 없지만 한국어는 하나의문자마다 각각의 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체계적이라고 느꼈다.”며 “한국어 공부에 재미를 느껴 3학년 때는 전공도 한국학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한국어의 매력은 ‘체계적이며 순수한 언어’라는 하시 씨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어가 파괴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낀다. 하시 씨는 “인도에는 다양한 종류의 언어가 있고 그 중에서도 많이 쓰이는 인디어는 영어나 다른 언어와 함께 쓰인다.”며 “순수하게 한글만 사용하는 한국어가 최근 신조어나 영어로 인해 파괴되면서 한국어 본연의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한국어를 바라보며 한국어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있는 하시 씨의 목표는 고향인 인도로 돌아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꿈을 가지고 현재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준비를 도와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어를 한국인이 가르치는 것보다 같은 외국인의 입장으로 가르칠 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인도에 돌아가 한국어를 배우길 원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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