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독재에 온몸으로 맞선 ‘저항시인’ 김남주 시인을 기리기 위해 내년 2월 우리 대학 인문대학 1호관에 기념홀이 마련된다. 지난 7일 김남주 시인 기념홀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기금 5억원을 모금해 내년 2월 기념홀을 준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인문대학 1호관 113호 강의실을 리모델링해 김남주 시인 기념홀을 건립한다. 기념홀은 복층 구조로 1층은 다목적 강의실로 2층은 시인의 문학적 자취를 담은 기념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남주 시인(1946∼1994)은 전라남도 해남 출생으로 광주일고를 거쳐 전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수학했다. 시인은 유신헌법이 선포되자 전국 최초로 유신에 반대하는 지하신문인 <함성>을 제작해 배포하다 반공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10년간 투옥하다가 1988년 12월 가석방됐다. 그는 1994년 2월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광주 북구 망월동 5·18묘역에 안장됐다.

김양현 인문대 학장은 “‘시’를 통해 반독재에 투쟁한 김남주 시인의 저항 정신은 길이길이 보전해야 할 귀중한 자산이다.”며 “기념홀 건립이 학생들이 김남주 시인을 기억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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