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수업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고민상담을 해주는 유튜버가 된다면? 매주 금요일 밤 상담 유튜버로 변신하는 황석현 교수(심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평소 교내 상담센터에서도 학생들의 상담을 도맡고 있는 황 교수는 온라인 상담의 ‘자유로움’에 빠졌다. 그는 “온라인 상담은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만나 친밀감을 형성하고 로그인만 하면 고민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에게 유튜브란 세계를 알려준 건 초등학생 아들이었다. 평소 유튜브를 즐겨보고 직접 영상까지 올리는 아들을 보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으로 도전한 유튜브였지만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었다. 영상이 업로드 되지 않거나 생방 중 갑자기 마이크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난감했다.

그럼에도 방송을 이어가도록 황 교수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시청자들의 ‘감사하다’, ‘위로를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이었다. 그는 “강의실을 넘어서 다양한 이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상담 유튜버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순간적으로 느끼는 부정적 감정에서 쉽게 벗어나기 위한 소확행이 중독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황 교수. 그는 “금수저와 흙수저 구분, SNS 자기 전시와 포장으로 낮은 자존감을 경험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작지만 확실한 즐거움을 주는 음식, 게임, 음주 등에 중독돼 순간의 감정을 회피하기보단 자기계발을 통해 문제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게 긍정적인 해결방안이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계속해서 ‘쌤쌤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계획이다. 그는 “이 채널이 온라인 상담 스튜디오 발전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기회가 된다면 심리학과 관련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여 상담의 폭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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