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로 방문한 한국에서 제 2의 삶을 찾은 사람이 있다. 바로 독일에서 온 잼(Emily Claire jemima Beier 독일언어문학·17)씨다. 일본 워킹홀리데이에 실패해 낙심한 채 한국으로 보낸 이메일 한통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잼 씨는 독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직업학교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며 일본에서의 워킹홀리데이를 꿈꿨다. 그는 “일본 일자리에 지원했으나 연락이 오지 않자 옆 나라 한국에 이메일을 보냈고 광주 영어유치원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미지의 나라인 한국으로의 여행은 큰 결심이 필요했다. 그는 고민을 하던 중 예절과 패션 등 좋은 문화들이 있다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한국에 가기로 했다. 모험이라고 생각하며 도착한 한국에서의 삶은 좋은 사람들 덕에 즐거움으로 가득찼다. 그는 “유치원 원장 선생님께서 광주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을 소개해주었다.”며 “광주에서 여러 친구들을 사귀고 좋은 추억들을 만드는 과정에서 광주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진학하기로 결심한 잼 씨는 대학생활 중 꿈을 찾았다. 직업학교의 경험을 살려 건축학과에 입학했으나 부족한 한국어 실력에 수업을 따라가기 벅찼다는 잼 씨는 “내가 잘 아는 독일어를 한국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독일언어문학과로 전과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모국어지만 문법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 낯선 점이 많다는 그는 “처음 배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이 생각날 때가 있어도 아름답고 흥이 많은 대한민국 광주가 좋다는 잼 씨. 그는 자신처럼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려는 친구에게 “처음은 힘들지 몰라도 결국엔 모든 것들이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며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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