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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 학생회 선거 또 무산, 왜?소모임 파벌 문제 및 홍보부족이 원인…“비대위로는 학생 의견 대변하기 힘들어”
차지욱 기자  |  joj__z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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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4  13: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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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어있는 경제학부 학생회실의 모습
 경영대 학생회장 재선거가 투표율 과반수를 넘지 못해 무산됐다. 지난달 24일 실시된 재선거는 2일간의 연장투표에도 불구하고 최종 투표율 경영학부 26.45%, 경제학부 41.34%에 그쳤다. 이에 따라 경영학부는 3년, 경제학부는 2년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계속되는 경영대 학생회 선거 무산의 이유는 무엇일까.

소모임 내 끼리끼리 회장 밀어주기?

 특정 소모임 회장직이 관례처럼 학생회장직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투표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이전부터 특정 소모임에서만 학생회장을 배출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영대 선거가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영대 ㄱ 씨는 “몇 년째 특정 소모임에서 회장이 나온다는 건 유명하다.”며 “이 때문에 투표에 거부감을 느끼는 학생이 많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영대는 재학생이 많은 특성상 학과 행사가 소모임 위주로 운영된다. 소모임 간에도 주류와 비주류로 나뉜다. 이에 ‘이번 학생회 선거도 주류 소모임만을 위한 선거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이전부터 소모임 가입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도 꾸준히 있어왔다. 지난달 27일 우리 대학 커뮤니티사이트 ‘에브리타임’에는 “경영대에서는 외모와 성격이 좋은 소위 '잘 노는' 학생을 자신의 소모임에 가입시키려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신입생을 차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신입생시절 소모임에 들어가려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경영대 ㄴ 씨는 “‘자리가 다 찼다’, ‘들어오려는 동기 중에 친한 친구 있냐’고 물어보는 등 돌려가며 거절의사를 표현하더라.”며 “몇 군데에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결국 연락이 안와 소모임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영대 내에서 소모임 가입 여부는 대학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재학생이 많은 경영대의 특성상 학기 초 조성되는 소모임끼리 친해지며 대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같은 소모임 내에서 공유되기 때문이다. 익명의 한 글쓴이는 “소모임에 못 들어가면 학교에 적응하거나 정보를 얻기 힘든 게 사실이다.”며 “들어가고 싶다고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선배의 마음에 들어야만 소모임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는 글을 작성했다.

경제학부 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장동명(경제·13) 씨는 “소모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알아 이번 선거 출마를 고민했었다.”며 “하지만 회장직을 한다는 사람이 없어 출마를 결심했고 이처럼 논란이 클지 몰랐다.”고 전했다.
 
학과생들은 공약도 모르는데…
 
투표 안내와 후보자 공약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우영(경영·17) 씨는 “홍보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 없고 정책 팸플릿을 받은 적도 없다.”며 “후보 얼굴도 현수막에서랑 추천인 서명 받을 때 본 것이 다였다.”고 전했다.

입후보자들은 중간고사 기간과 겹친 투표일정 때문에 정책 홍보가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경영학부 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박상현(경영·14) 씨는 “중간고사 준비를 하느라 홍보를 열심히 못했다.”며 “시험기간이다 보니 선거운동원들에게 연락해 운동을 도와 달라 하기도 미안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전학대회에서 결정된 총여학생회 재선거 일정에 맞춰 진행됐다. 이재석 선거관리위원장(경영·17)은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선거공고를 붙이고 연장투표기간엔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를 독려했다.”며 “투표 당일에도 시험을 보는 강의가 있었던 등 선거 일정이 시험기간과 겹친 것이 투표율 저조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생 대표 기구 없는 경영대, 학생 목소리는 누가 대변하나
학생회 수립가 없어 학생들의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는 기구가 없는 데 따른 우려도 있다. 학생 자치와 관련된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학생대표자 회의에 비대위는 참석 의무가 없다. 참관인으로 참여할 수는 있지만 학생회 미선출 단과대 중 회의에 참석하는 비대위원장은 없는 것이다. 비대위 체제로는 사안 결정에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어가기 어려운 것이다.

최도형 학생회장(정치외교·08)은 “학생회가 없으면 총학이 단대 학우 분들을 챙기기 수월하지 못한다.”며 “학생회 부재로 불편을 느끼는 학우가 없도록 총학 측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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