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새싹이 돋아나듯 파릇파릇한 18학번 새내기들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하지만 타지에서 광주로 오게 된 새내기들은 이곳이 아직 낯설기만 하죠? 새내기들의 조금 더 빠른 적응을 위해 광주 정신이 깃든 장소부터 인스타그램 속 인기 장소까지 <전대신문>이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모두 광주투어 함께 할 준비 되셨나요?
 

<택시운전사>를 감명 깊게 봤다면? 국립 5·18 민주묘지로

1980년 5월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헤아려보고 싶다면 국립 5·18묘지에 가보자. 이곳은 광주정신이 깃든 대표적인 장소로 손꼽힌다. 이곳에는 1980년 신군부에 대항한 5·18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이 잠들어있다. 민주의 문으로 걸어들어가 민주광장과 참배광장을 지나면 민중항쟁추모탑이 있다. 추모탑이 상징하는 것은 새로운 생명의 부활이다.

추모탑을 지나 묘역을 둘러보는데 비문에 적혀진 글이 눈에 띈다. 이름, 생년월일, 사망원인 그리고 유가족의 사연은 그 당시 상황을 예상케 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10묘역은 조금 특별하다. 사망한 사실은 확인됐으나 시신을 찾지 못해 영만 모시게 됐기 때문에 이곳에는 무덤이 없다. 10묘역에는 한 가족이 영으로 모셔져있기도 하다. 10묘역에서 조금 내려오면 5·18 민주유공자의 영정이 있는 유영봉안소가 있다. 이곳은 5·18 당시 총 사령관 암살 계획을 그려낸 영화 26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5·18 민주묘지는 5월 광주의 아픔을 상징하는 장소로 우리 대학 출신인 윤상원·박기순 열사와 박관현 열사 그리고 윤한봉 열사 등이 안장돼 있다. 이외에도 김남주 시인을 비롯한 최근 영화 1987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목숨을 잃은 주인공으로 다뤄져 화제가 된 이한열 열사 등이 제 2묘역에 안장돼있다.
 
이용시간: 연중무휴 오전 9시~오후6시
입장: 폐관 30분 전까지 가능
위치: 광주광역시 북구 민주로 200
가는 방법: 전남대 기준 518번 ▶국립 5·18 민주묘지
 
 
문화 감성 충전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국립아시문화전당 앞 광장에 가보면 보드를 타는 사람 혹은 버스킹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문화가 꽃피는 장소인 이곳에서는 아시아의 문화들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문화전당의 공간은 총 5곳으로 나뉜다.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자의 취향에 따라 주제에 맞는 문화 체험을 하면 된다. 예술적 미안을 키우고 싶다면 문화창조원을 추천한다. ‘나는, 코레예츠 4세’, ‘행성 그사이의 우리’와 같은 사진·조형 전시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문화와 관련된 지식을 쌓고 싶다면 복합문화공간인 라이브러리파크에 가면 된다. 라이브러리파크는 도서관과 박물관 그리고 아카이브의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지식정보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아시아 문화예술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일반 도서를 열람할 수도 있다. 다만 책을 빌릴 수는 없다는 점을 참고하자.

ACC는 아시아 문화교류와 콘텐츠공연 및 전시 등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예술기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ACC는 5·18 민주화운동의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한다는 배경에서 출발해 지난 2015년 11월 개관했다. 나라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요즘. 아시아간의 문화교류가 한창인 이곳에서 각 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관람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용시간: 매주 화, 목, 금, 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수, 토 오전 10시~오후 7시
아시아문화광장 오전 8시~오후 10시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위치: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가는 방법: 전남대 기준 518번, 금남 57번 ▶문화전당역 하차
 
 
인스타 업로드를 원해? 동리단길로 가즈아!
 
동명동 주택가를 걸을 때는 평범한 가정집도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 자세히 보면 주택을 개조한 카페나 식당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에 경리단길이 있다면 광주에는 ‘동리단길’이 있다. 동리단길은 경리단길과 동명동의 합성어이다. 경리단길은 저마다 개성이 넘치는 카페와 식당의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젊음의 공간으로 유명하다. 동명동은 원래 학원가로 명성 높은 곳이었지만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기다리기 위해 머무를 수 있는 카페가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2030세대들 사이로 소문이 퍼졌다. 때문에 젊은이들의 눈길을 끄는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동리단길이라는 수식어가 붙여지게 됐다.

이제는 광주의 명소가 돼버린 동리단길은 프랜차이즈 가게가 아닌 자영업 가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전문 찻집이나 브런치 카페 등 아기자기하고 특색 있게 꾸민 내부는 ㅤㅈㅓㄼ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장소로 거듭나게 된 이유다. 발걸음을 조금만 옮기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충장로가 있기에 산책코스와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분위기도 맛도 모두 갖추고 있는 동리단길에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이용시간: 제한 없음
위치 : 광주광역시 동구 장동로 23-16 (광주중앙도서관기준)
가는 방법: 전남대사거리(동) 기준 순환 01번, 금남 55번 ▶ 살레시오여고 하차
 
 
소소한 아름다움이 넘치는 양림동
 
새로운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면? 소소한 아름다움을 좋아한다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로 오라!

동명동과 마찬가지로 주택과 한옥을 개조한 카페거리가 유명하다. 하지만 카페거리 바로 옆에는 정크아트로 꾸며낸 펭귄마을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펭귄마을을 둘러보면 곳곳에 일상의 정겨움이 묻어있다. 주민들이 직접 사용하던 물건들이 모여 하나의 전시 공간을 이룬 이곳에서는 정크아트만의 색다른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양림동을 조금 걷다 보면 오웬기념각이 나온다. 기독병원 간호전문대학 내에 있는 오웬기념각은 1914년 광주에서 사랑의 선교를 행한 오웬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시시때때로 여러 공연예술이 펼쳐지는 이곳은 광주 유형문화재 26호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TV 드라마 <각시탈>의 촬영 장소로도 쓰인 이곳은 광주시민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공연장이기도 하다.

양림동에는 현대와 근대가 공존한다. 광주에서 가장 먼저 근대 문물을 받아들인 양림동. 그곳만은 시간이 머물러 있는 듯하다. 세대 간의 벽을 허물 수 있기에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하기 좋다. 그동안 역사책에서만 봐왔던 근대의 문화를 이제는 몸소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용시간: 제한 없음
위치: 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 446번길 7 (구 양림동 24-93)
교통편: 전남대 기준 일곡180번 ▶봉선37번, 지원152, 52번 [대인시장(서) 환승] ▶전남대병원/남광주시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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