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과 학생회비 공금 횡령 의혹을 빚은 미술학과 학생회장 모씨가 지난달 23일 미술학과 학생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공금을 운용하는 것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개인통장으로 학생회비를 받았으니 ‘나중에 채워 놓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사용했다"며 “잘못된 행동을 한 점과 잘못한 부분을 인지한 즉시 바로 잡지 못했던 것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서양화 전공, 이론 전공의 과대표들이 학생회비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미술학과 학생회 임시 회계 감사가 지난 9월 23일 열렸으며 학생회비 중 일부가 개인사비로 사용된 징후가 포착됐다.

따라서 미술학과 학생회 특별 회계 감사가 지난 10월 30일부터 4일간 진행됐다. 미술학과의 2017년 총 학생회비 약 1,400만원 (▲신입생 학생회비 780만원 ▲행사비 약 600만원 ▲기타) 중 학생회 운영에는 총 약 1,200만원(▲사업비 약 1,150만원 ▲ 운영비 약 6만원 ▲ 기타비용 약 25만원)이 지출됐으며 잔여액 약 200만원 중 19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하지만 감사가 열리기 이전 사비로 전액을 충당했다. 감사위원단은 “미술학과 학생회장이 자신이 유용한 학생회비 전액을 사비로 충당했으나 횡령의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요지의 감사보고서를 학생총회에서 발표했다.

경영대 ㄴ씨는 “명백한 횡령인 것이 밝혀졌기에 징계나 법적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예술대 ㄱ 씨는 “미술학과뿐만 아니라 전 학과에 제대로된 학생회비 감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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