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중 막힐 때는 당황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말하는 능력보다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토론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김인겸 씨(정치외교·09)와 최용석 씨(정치외교·13)는 제 4회 전남대(CNU)토론대회에서 우승한 ‘달빛연합’팀이다.

최 씨에게 이번 토론대회 우승은 더욱 각별하다. 3년간의 도전 끝에 거머쥔 우승이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탈락은 아프지만 성장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둘은 우승 비법으로 ‘철저한 자료조사’를 꼽았다. 찬성 반대의 논거를 꼼꼼히 준비하고 사례와 예시를 들어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대비했다. 토론 후 서로를 더욱 신뢰하게 됐다는 둘은 “아무리 준비해도 막상 실전에 돌입했을 때 말문이 막힐 때가 있다”며 “그때마다 파트너가 옆에서 도와줘 든든했다.”고 말했다.

도전하는 이들에게 익숙한 손님인 난관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토론 도중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그 예다. 김 씨는 “스스로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당황했지만 그럴 때마다 기본으로 돌아가 주장의 당위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토론대회를 참가함으로써 비판적인 사고능력을 길렀다는 ‘달빛연합’팀은 누구든지 결과와 상관없이 대회에 도전해보길 권한다. 최 씨는 “일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비록 대회이기 때문에 중압감과 부담감은 크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승보다 값진 ‘대화하는 자세’를 익혔다는 이들에게는 토론을 향한 열정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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