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오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홍성담 작가가 질의 응답을 받는 모습
예술가에게 있어 표현의 자유는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뚫린 입’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 6회 광주 독립영화제에서는 예술인에게 자유를 보장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독립영화제 개막식에서는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의 완성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월오월’이 상영됐다. 지난 2014년 홍 작가는 5·18민주화운동에서부터 세월호까지 한국의 굵직한 현대사를 표현하는 걸개그림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 전시 될 예정이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검열당해 끝내 전시되지 못했다. 다큐멘터리 ‘세월오월’은 홍 작가의 개인사와 예술관을 드러내는 동시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예술창작자들의 자유로운 삶과 권익을 짓밟는 것임을 나타낸다.

홍 작가는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 그림은 단순히 전시를 위한 그림이 아니라 광주 정신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조재형 감독은 “세월오월을 둘러싸고 펼쳐졌던 창작자와 관계당국의 갈등을 담아내는 것에 가치를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 독립영화제는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광주극장에서 진행됐으며 ‘시민감독선’과 ‘마을영화 신작선’ 부문이 신설됐다. 이외에도 전국의 독립영화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영화 창작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주고받는 자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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