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놀이문화의 부활… 롤러장, 감성주점 등 20대에 인기

▲ 상무지구에 위치한 한 감성주점의 내부 모습
 “내게 그런 핑계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90년대 초반의 대중가요가 울려퍼지는 이곳은 한 때 청춘의 상징이었던 롤러장이다. 화려한 조명 아래 8개의 바퀴에 의존해 있는 사람들의 표정엔 웃음 꽃이 가득하다.

최근 추억 속에 머물러 있던 놀이문화가 20대에게 다시 각광받고 있다. 롤러장과 만화카페 그리고 감성주점등이 그 예시이다. 1980년대 후반 청소년들이 이용하며 성행했었던 롤러장은 지난해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활하기 시작했다. 40대 중·후반의 어른부터 부모님 손 잡고 놀러온 초등학생까지. 폭 넓은 연령층이 함께 어울리는 롤러장은 현재 광주에만 6개가 생기는 등 인기 놀이 공간으로 부상 중이다. 인문대 ㄱ씨는 “친구들과 놀 때 술을 마시거나, PC방에 갔었다."며 “롤러장에 오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고 색다르다."고 즐거워했다.

복고 열풍에는 1960~1970년대에 전성기였던 만화방도 빼놓을 수 없다. 백수삼촌이 있을 것만 같던 쾌쾌한 이미지를 벗어던진지 오래다. 쾌적하고 깔끔한 시설로 20대의 발길을 붙잡는 만화카페는 우리 대학 근처에도 3곳이나 존재한다. 다양한 만화책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만화카페는 새로운 이색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복고 열풍은 술집에까지 그 영향력을 끼쳤다. 백 투 더 ‘80·90s’, ‘DJ 뮤직 팩토 오리’라는 간판에서도 알 수 있듯 매장 내에는 80~90년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당시의 인기가수와 영화배우 포스터뿐 아니라 흘러나오는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 생활대 ㄷ씨는 “어렸을 때 듣던 노래를 들으면서 술을 마시니깐 감회가 색다르다."라며 “내가 40대가 됐을 때 20대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이런 술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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