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10시 이후 폐쇄된 1학생회관 동아리방 모습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가 동아리방의 개방 시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총동연은 지난 9월 29일 1학생회관 대학교육위원회실에서 동아리방 개방 시간 연장을 위한 공개 논의를 갖고 그 결과를 지난 11일 학생처에 전달했다. 총동연은 “동아리방 제한 시간으로 동아리 자치 활동에 제약이 있다.”며 동아리방 개방 시간 연장을 요구했다.

현재 1학생회관에는 37개 동아리방이 자리하고 있으며, 동아리방 개방 시간은 22시까지이다. 총동연 측은 “학생회관 이외의 동아리방은 새벽 1시에 전기가 끊기는 형식으로 개방 시간에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동아리방 24시 개방위원회’ 위원장 조승래(철학·15)씨는 “자체 조사 결과 심야에도 활동이 필요한 동아리는 대략 60여 개로 파악된다.”며 “동아리방 개방시간 제한 때문에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학술 분과 별따오기 회장 강륜희(미술·15) 씨는 “천체동아리 특성상 밤에 주로 활동하는데 동아리방 제한시간 때문에 관측을 포기한 적도 많다.”며 “밤까지 활동하는 동아리는 24시간 개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혜빈 총동연 회장(경제·13)은 “동아리방 시간제한은 학생 자치권을 제한하는 조치다.”면서 “동아리방이 개방되면 우리 대학 동아리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 본부는 안전 문제로 인해 동아리방 24시간 개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학생처 관계자는 “2007년 당시 대강당(현 민주마루) 1층에 위치했던 ‘전대극회’ 동아리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며 “화재 사건을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가 염려되는 상황에서 24시간 동아리방 완전 개방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경영대 ㄱ씨는 “동아리방의 24시간 개방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며 “안전사고 발생을 방지하는 대책 마련과 혹여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혜빈 총동연 회장은 “24시간 개방을 통한 학생자치권 보장과 동시에 안전대책으로 CCTV 설치, 제 1학생회관 중앙통로 스마트키 설치, 안전벨 설치 등을 대학 본부에 건의하고 안전교육 강화, 안전 스티커 등을 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CCTV 설치 등에는 상당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총동연과 본부가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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