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후 7시부터 대운동장에서 6개의 팀이 참가한 ‘버스킹? 올라잇!’이 2시간 동안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연예인들을 한 명도 섭외하지 않았다. 대학 축제에는 인기 연예인이 와야 흥행한다는 편견 때문에 필자는 이 행사가 인기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공연 시작 후 관객들이 점점 몰리면서 그 생각은 섣부른 판단이었음을 깨달았다.

공연이 중반으로 갈 무렵 깜짝 퀴즈 이벤트가 열렸다. 이날 이벤트는 문제를 내자마자 이름, 학과, 정답을 메시지로 전송해 선물을 받아가는 이벤트였다. 당첨을 내심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이날 선물은 받아가지 못했다.

이날 가장 주목했던 공연은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린 3인조 혼성팀 ‘10층 애들’의 공연이었다. 치과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이들은 탄탄한 실력과 보컬로 노래의 분위기를 잘 녹여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치과병원 10층에 있는 치과대 내 밴드 동아리 햇귀에서 활동한다.”며 “10층 동아리 방에서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병원에서는 10층 애들로 불려 이름을 그로 정했다.”고 말했다.

대학 축제 때 공연이 열리면 어떤 연예인이 왔는지에만 관심을 가진다. 어떤 곡을 부르는지 보다 어떤 연예인을 불렀는지 주목한다. 하지만 이 행사를 계기로 연예인이 없어도 알찬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새로운 경험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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