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대동풀이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많은 사람의 기대를 받았던 ‘전대인 장기자랑’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제법 쌀쌀해진 가을바람에도 장기자랑의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공연을 보기 위해 봉지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인파가 모였다. 의자에 앉아 공연을 보는 사람부터 푸드 트럭에서 음식을 사와 잔디밭에 앉아있는 사람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 마지막 날을 즐겼다.

예선을 거쳐 오늘 무대에 오른 10팀은 춤부터 노래까지 다양한 재능을 뽐냈다. 개인 참가자들은 혼자서 무대를 장악했고 팀 무대들도 각 팀만의 개성이 돋보였다.

한편 무대 위 출연진 뿐 아니라 무대 밑 관객들도 축제의 주체가 돼 참여했다. 노래를 따라 불러 가수와 함께 공연을 완성시켰고 ‘대사 듣고 영화 제목 맞추기’에 참여해 재치 있게 영화 대사를 따라하며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0팀의 장기자랑에 이어 축하공연, 순위발표, 불꽃축제, 초대가수 가을방학과 정세운의 무대를 끝으로 축제는 막을 내렸다. 이날 축하공연을 했던 ‘별이삼우물정’은 “괜찮아 너는 지금 잘 살고 있어”라는 노랫말로 청년들을 위로했다. 축제는 끝났지만 우리의 청춘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너는 지금 잘 살고 있어’라는 그의 노래 속 “정해진 길이 있다는 듯이 그런 게 어디 있어 이젠 너를 펼쳐봐”라는 가사처럼 ‘나’를 펼칠 우리 각자의 무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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