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섬세한 한국어의 매력에 푹 빠진 중국인 유학생이 있다. 바로 한국어 교사가 되는 게 꿈이라는 주희 씨(국어교육·박사과정)다. 원래 중국의 한 방송국 PD이었던 주희 씨는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를 처음 접했다. 우연히 보게 된 방송은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는 “회사를 다니며 한국어 학원을 다녀보기도 했지만 한국어를 좀 더 자세히 배워보고 싶어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어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지만 우리 대학 ‘언어교육원’에서의 공부는 주희 씨의 꿈이 ‘한국어 교사’로 바뀌게 된 결정적 계기다. 그는 “외국이라서 친구도 많이 없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았지만 언어교육원 선생님들이 친구처럼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셔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나도 그들처럼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언어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정까지도 전하는 스승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소리가 나는 대로 글을 적을 수 있는 것이 한국어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주희 씨지만 한국어공부가 쉽지만은 않다. 특히 조사를 사용함에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는 그는 “조사인 ‘은·는·이·가’를 사용할 때 생각해야하는 규칙이 많다.”고 어려움을 표했다. 하지만 ‘존댓말 문화’를 한국어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한국은 존댓말이 중국보다 잘 발달되어 있는 것 같다.”며 “높임말을 사용하면 서로가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전했다.

올해로 한국에 온지 2년째인 주희 씨는 졸업 후에 캄보디아로 갈 계획이다. 그는 “캄보디아에 한국말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며 “유창한 한국어 구사를 꿈꾸는 캄보디아 사람들 이 나를 통해 한국어의 매력과 한국만의 정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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