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없이 진행된 2017 용봉대동풀이 ‘All r(n)ight’(이하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이번 축제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관했다.

박은미 씨(심리·12)는 “사람이 정말 적었던 작년과 달리 많은 학생들이 축제에 참여하는 것이 느껴진다.”며 “사람이 많으니 축제 분위기도 살고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근 씨(경영·14)는 “작년에는 별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없어 술 마시러 주막에만 갔지만 올해는 볼거리가 많아서 재밌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청춘’, ‘우정’, ‘도전’을 기치로 삼았으며 ▲피해자a-범인은 바로 당신이야 ▲버스킹?올라잇! ▲5·18 학술문화제 등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이는 지난해 축제가 우리 대학만의 기획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축제프로그램으로는 ▲전대인 장기자랑 ▲백도 앞 푸드트럭 ▲용봉가요제 ▲보드게임 대여 등이 진행됐다. 5·18 학술제를 제외하고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의 학생 참여도는 높았으며 ‘귀신과 올나잇’의 경우 신청 가능 인원이 15팀이었으나 신청자가 많아 30팀으로 늘리기도 했다. 이동찬 씨(문헌정보·17)는 “이번 축제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올지 정말 몰랐다.”며 “주막을 하는데 바쁘긴 해도 활기차고 재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축제 시기마다 제기되는 ‘학생 참여율 저조’, ‘재미없는 축제’에서 벗어난 데에는 초청가수 라인업이 좌우했다는 평가도 있다. 올해 축제에는 유승우, 가을방학, 정세운이 초대가수로 출연했다. 최현주 씨(간호·16)는 “확실히 작년보다 연예인 라인업이 좋아지니까 사람도 많이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설빈 씨(행정·17)는 “작년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위 사람들은 이름을 알 법한 연예인이 오는 등 축제가 많이 괜찮아졌다고 한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 대학 SNS 커뮤니티 <전남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연예인이 보고 싶어서 일찍부터 자리를 잡아서 기다렸는데 다들 앞으로 뛰쳐나가는 바람에 허무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27일에 진행된 ‘올나잇 페스티벌’에서 유승우 무대 순서 직전 뒷좌석 학생들이 앞으로 뛰쳐나가는 바람에 질서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김진향 씨(국어국문·14)는 “유승우의 무대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위험할 뻔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중앙운영위원회 측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초대가수를 보러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안전 펜스로 사람이 밀려서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제자리에서 공연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번 축제에 대해 주철진 중앙운영위원회 의장(전자컴퓨터공학·11)은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었기 때문에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며 “공모 받은 버스킹 프로그램뿐 아니라 액체괴물 만들기와 같이 소소하지만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춘·우정·도전이라는 기치에 맞춰서 축제를 진행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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