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에서 책을 가장 많이 빌린 학생은 누굴까? 그 주인공인 박동재 씨(사회·14)를 <전대신문>이 만났다. 사회학과 특성상 사회문제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독서를 시작하게 됐다는 박 씨는 지금 홍도 Best 이용자다.

공대에 입학한 후 학과 공부만으로는 사회현상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어려웠다는 박 씨는 사회학과로의 전과를 택했다. 그는 “이대로 공대 공부를 마치고 샐러리맨으로 살고 싶지는 않았다.”며 “사회학과에서 공부해보니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시작한 독서는 이제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꾸준히 책을 읽기 위해 포기한 것도 있다. 지난 학기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독서에 많이 할애했기에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줄었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욕심이라 여겼다는 그는 “책을 통해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는 금방 포기하지 않도록 비교적 쉬운 책부터 도전해 점점 독서력을 늘려갔다는 박 씨. 독서를 하다 보니 ‘대중문화’ 분야에 관심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장 인상 깊은 책으로 ‘1차원적 인간’을 꼽은 그는 “문화가 산업화되면서 점점 자극적으로 변하는데 이를 비판 없이 수용한다면 인간의 사고체계가 1차원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며 “이 책을 읽고 문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마다 기호와 취향의 차이가 존재하기에 섣불리 입문용 책을 추천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분명한건 새싹에 물을 주면 자라나듯 책은 생각을 자라게 하는 양분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