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계열별 의무 이수학점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타 계열 학생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수업 내용이 암기식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차계열의 강의 의무 이수가 융‧복합적 인재 양성이라는 목적을 잃은 현 상황에서 해당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자연과학대 ㄱ씨는 “평소 인문계열에도 관심이 있어 다른 수업을 들어보는 것은 좋은 것 같다.”며 “하지만 9~12학점 정도의 수강이 과연 융‧복합 인재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인문대 ㄴ씨는 “졸업요건 때문에 이번 학기에 타 계열 수업을 처음 듣는다.”며 “이제 막 수업이 진행되기 시작해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수업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 하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의견 속 교차계열 강의 이수가 융·복합 인재 육성으로 이어지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4차 산업혁명에 발 맞춰 융‧복합 인재 양성이 강조되는 것과 관련해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는 <한겨레> 칼럼에서 ‘4차 산업혁명과 융‧복합 활동의 이름 아래 정말 해내야 하는 일은 작게는 암기 위주의 교육과 승자독식의 사회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에도 ‘진짜’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보다 구체적인 기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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