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영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은 20대 청춘들이 아프리카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여행기를 담아 큰 인기를 얻었다. 우리 대학에도 열정 하나로 지구 반 바퀴 너머로 여행을 떠난 사람이 있다. 바로 여름 방학을 맞아 아프리카 종단여행을 다녀온 김지환 씨(해양기술·16)다.

김 씨가 지구 반 바퀴 너머로 여행을 떠난 계기는 특이했다. 그는 “지난겨울 유럽을 다녀온 후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었다.”며 “20대 초반에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것이 내게 큰 도전이란 것을 알지만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초원의 코끼리와 사자를 보겠다는 열정 하나로 여권을 들고 떠났다.”고 말했다.

52일간 11개국을 거친 김 씨의 여행은 다사다난했다. 그는 “얇은 옷과 샌들을 신고 출발했는데 처음 도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은 겨울이라 당황스러웠다.”며 “설상가상으로 항공사 측의 실수로 갈아입을 옷과 약 200만 원의 현금이 든 배낭을 분실했는데, 당시에는 무기력함에 공항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곤혹을 치르면서도 김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 포기하면 나 자신에게 진다’는 각오로 여행에 임한 그는 “포기하지 않은 결과, 야생동물이 뛰어다니고 무지개가 떠 있는 빅토리아 폭포와 세계 3대 산이라 불리는 킬리만자로산을 만날 수 있었다.”며 “너무 감동적이었고 다행히 비도 오지 않아 여행자로서 축복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떠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여행을 포함해 지금까지 14번의 여행을 다녀오며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며 “많은 학생이 시간적, 경제적인 이유로 여행을 고민하는데, 망설이지 말고 떠나 나처럼 넓고 다양한 열려있는 세상을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