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입학시 징수하던 입학금이 내년부터 없어진다. 이는 지난 17일 전국 41개 국공립대총장협의회가 제 3차 정기총회에서 결정했다. 우리 대학 신입생 입학금은 1인당 16만 8천원으로 전체 수업료의 약 1%에 해당한다.이와 같은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입학금 폐지를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총회 직후 이어진 교육부와의 간담회에서 ‘장학금 지급 비율 인하’와 ‘정부재정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입학금을 폐지한다고 해서 당장 장학금이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정부 재정 지원이 없을 경우 어려운 대학 사정에 비춰볼 때 장학금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혜린 씨(철학·16)는 “입학금을 없애고 장학금 지급을 줄이면 학생으로서 학교에 내는 비용이 변하지 않는 것이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하는 일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입학금을 폐지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재정 지원 확대를 위한 국공립대의 움직임 속에 학생들이 소외되었다는 지적이다.
박세인 씨(경영·16)는 “입학금 폐지를 빌미삼아 정부지원은 확대하고 장학금은 줄이겠다는 것이 학생을 위한 정책인지 의심된다.” 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학은 내년 1월에 시작되는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입학금 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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