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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1581호 기고
김선미(국어교육·17)  |  news@cnu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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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7  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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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온양온천이라는 곳에서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자랐다. 나의 고장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우리나라에 큰 변화를 가져와준 역사적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다. 나에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그저 교과서 속 지식에 불과했다. 그래서 더욱 연극 “오!금남식당”를 보며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오!금남식당”의 줄거리는 이렇다. 금남관의 주인인 ‘오금남’이 식당을 물려받을 후계자를 뽑기 위해 요리 경연을 개최한다. 경연자들은 오금남의 미션에 따라 요리 실력을 겨루는데, 제일 마지막 미션으로 ‘주먹밥’이 공개된다. 경연자들은 겨우 주먹밥이냐고 빈정거리다 오금남의 호통에 부리나케 요리를 완성하지만 몇 번을 다시 만들어도 오금남의 맘에 들지 못한다. 경연자들이 이유를 묻자 오금남은 그 때 먹었던 주먹밥 맛에 비하면 형편없기 때문이라 말한다. 경연자들은 더욱 화가 나 도대체 그 맛이 무엇이냐고 묻자 오금남은 그때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그때는 1980년 5월 18일, 그 날은 우리나라가 잊어서는 안 될 사상 초유의 악행이 이뤄진 날이었다.

이 연극에는 암전 상태에서 총소리와 계엄군의 고함소리만이 무대의 가득한 장면이 있다. 그 순간에 나는 이것이 연극임을 알고 있음에도 숨이 막힐 정도에 공포심과 충격으로 얼어붙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교과서로 배웠을 때 느낌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강렬하고 뚜렷한 공포심과 안타까움을 느꼈다. ‘왜 지금까지 나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안타깝고 감사하게 여기지 않고 살았을까’하는 생각만이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와 나의 마음을 강타했다. 나는 이 장면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나의 고장은 광주처럼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의미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나의 고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 또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그저 수많은 우리 역사 중 한 부분 정도로만 여겼던 사람으로서 반성하고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 “오!금남식당”을 통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이끈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어느새 하나가 전체가 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알고 있기에 나 먼저 노력하여 나의 고장 또한 변화하기를 바란다.  
   
▲ 김선미(국어교육·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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