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의 65년을 되짚어 보며 변화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황호균 전남대 역사연구회장(박물관 학예연구사)이다. 평소 박물관에서 근무하며 학교의 역사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는 황 연구사는 3년 전 직원연구모임 중 하나인 '대학역사연구회'에 합류했다.  그는 “우리 대학 직원 15명이 모여 5년 째 교정 내 역사 문화재나 기념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기록해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캠퍼스의 숨결을 되짚어 보는 일이 보람되다는 황 연구사. 하지만 역사를 추적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는 “오래되거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료들을 한군데 모으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끈질긴 노력 끝에 알아낸 새로운 사실들이 매력적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우리 대학에 대한 애정이 돋보인다.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역사 연구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황 연구사는 “용지의 유래에 대해 조사하다보니 재밌는 일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69년에 한 도인이 유기춘 총장에게 ‘풍수적으로 연못이 있어야 큰 인물이 난다’고 조언했고 이로 인해 총장이 용지 공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사를 비롯한 역사연구모임은 지금 분주하다. 바로 대학 내 역사유물 문화재에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판 설치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각 문화재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지만 차근차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는 황 연구사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우리 대학의 역사들을 차곡차곡 기록하고 싶다.”며 “끊임없이 과거와 소통하며 대학의 역사를 바로 알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뿐 아니라 변화하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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