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사범대 1호관 측면 벽에 그려진 ‘광주민중항쟁도’가 복원될 예정이다. 우리 대학 민주동우회 광주민중항쟁도 벽화 복원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5월 항쟁의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광주민중항쟁도’ 벽화 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추진위원 1,000명을 모집하여 1인당 회비 2만원을 모아 예산을 마련하여 2천 400만원을 투입해 벽화를 복원하고 9월 2일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추진위원은 벽화복원 진행 소식을 받아볼 수 있으며, 행사 및 벽화 채색 체험에 일부 참여할 수 있다. 우리 대학 구성원 및 졸업동문 뿐만 아니라 벽화 복원을 희망하는 누구나 추진위원이 될 수 있다.
 
‘광주민중항쟁도’는 1990년 5·18민주화운동 10주년을 맞이하여 전남대학교 그림패 ‘마당’, 미술패 ‘신바람’, 사범대 미술교육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벽그림 추진위원회에서 가로 10M 세로 16M 크기로 제작했다. 5·18연구소 송한용 소장은 “‘광주민중항쟁도’는 군부 독재에 대한 저항정신을 상징한다.”며 “5·18민주화운동을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광주민중항쟁도’에서 총을 든 왼손을 힘차게 뻗은 청년과 군용 지프를 탄 시민군의 모습, 가마솥에 밥을 짓는 모습은 광주항쟁의 공동체적 정신을 가장 극적으로 상징한다. 상단의 백두산 천지와 서로 팔짱을 낀 4명의 청년 학도의 모습은 조국해방통일운동을 형상화했다. 아울러 청년이 흔들고 있는 민족해방의 깃발과 도청에서 나부끼는 ‘혁명광주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플래카드에는 광주항쟁을 맞는 지향과 각오를 표현했다.
 
한편 ‘광주민중항쟁도’는 지난 27년 동안 한 번도 보수되지 않았다. 현재 벽화는 칠이 벗겨지고 색이 바래는 등 훼손이 심한 상태이다. 윤영일 민주동우회 사무국장은 “벽화가 많이 노후화 됐고 벽화에 5월 민주항쟁의 역사가 담겨 보존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벽화를 보존함으로써 학생들이 5·18 정신을 느끼고 더 나아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성은 씨(화학공학·17)는 “‘광주민중항쟁도’는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벽화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민주정신을 되새기는 차원에서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뜻깊은 일이기에 2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들여서라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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