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내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은 대략 47명. 이들은 대형 강의실, 승강기가 없는 인문대 1호관 수업은 들을 수가 없다. 우리가 쉽게 다녔던 곳들이 장애학생이라면 접근조차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 대학 내 장애학생을 위한 편의시설과 교육지원 현황을 정리한 총장명예학생 논문을 토대로 앞으로 장애 학생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혜린 씨(생물교육·15)를 만나보았다.

특수교육학개론 수업을 듣고 장애학생의 입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는 이 씨. 장애학생의 시선으로 본 우리 대학은 보완할 점이 많다. 그는 “장애학생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단 1명으로 행정적인 지원이 열악하다.”며 “강의계획서에 장애학생을 위한 지원 사항이 기재되어야 하지만 대부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는 수업관리 지침으로 지원 사항이 등록돼 이용하시는 교수님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장애 학생을 위한 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시급한 것이 일반 학생들의 ‘배려’이다. 이 씨는 “그들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답하면서도 “진리관 내 일반 학생들의 승강기 이용으로 오히려 장애학생이 타지 못한 일이 발생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최근 승강기나 핸드레일 확충과 같은 학교시설은 보완되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도 장애학생들이 학교 내 모든 건물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일반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시설확충과 더불어 일반 학생들의 배려가 더해진다면 장애학생들도 캠퍼스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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