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반을 던진다는 표현보다 바람에 태운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원반과 사랑에 빠진 사람이 있다. 바로 얼티밋 프리스비 국가대표 김혁 씨(기계공학·10)다. 외국인 친구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원반 스포츠가 이제는 삶의 원동력이라는 김 씨의 모습은 열정이 가득하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원반 스포츠, 그로인해 힘들 때도 있다. 김 씨는 “한국 팀인데도 한국인이 적어 인종차별을 당한 적도 많다.”며 “더불어 연습장소가 잘 구해지지 않아 필드가 구해지는 곳으로 직접 이동해야만 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즐거운 기억이 더 많았다는 그는 얼티밋 프리스비의 매력으로 ‘스포츠 정신’을 꼽았다. 그는 “모든 경기에 심판이 없다는 것이 다른 스포츠와의 차별점이다.”며 “스스로의 양심에 의존해 경기가 진행되기에 스포츠맨십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원반이 주는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김 씨는 “학생들이 부담 없이 입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과의 커뮤니티도 활성화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홍보를 위해 작년 ‘얼쑤’라는 원반 동아리를 창설해 동아리 대표를 맡기도 했다. 

한편 김 씨는 학과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기계공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원반의 기본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 흥미롭다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체육 분야를 기계공학적으로 탐구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원반 스포츠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떠오름’이라는 김 씨. 그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얼티밋 프리스비가 채택될 수도 있다”며  “아직 생소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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