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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과 배움의 즐거움 누릴 수 있는 곳”■ 희망야학 선생님 채장원 씨
도선인 기자  |  sunin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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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0  08: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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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러 왔다가 학구열 가득한 어머님들께 많이 배워요.”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7시. 희망야학이 위치한 동구 계림동의 한 골목에서 배움의 빛이 새어나왔다. 50여명의 학생들과 30여명의 대학생 선생님(전남대·조선대·광주교대·광주여대)들이 꾸려나가는 희망야학. 채장원 씨(경제·14)는 청솔반에서 1년째 고등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문제 풀이를 꾹꾹 받아 적는 어머님들의 손에는 세월의 주름이 졌지만 배움을 향한 열정은 젊은이 못지않다. 채 씨는 “수업시간에 다른 행동을 하는 어머님을 보지 못했다.”며 “오히려 소극적인 대학생활을 반성하고 어머님들의 학구열을 배워간다.”고 전했다.

처음부터 교육봉사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인의 소개로 참관한 희망야학 수업에서 ‘뒤늦은 졸업장’을 향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희망야학 활동을 결심한 이유다. 대부분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다 저녁 늦게 짬을 내 공부하는 어머님들을 보면 절대 수업을 대충 진행할 수 없다.

채 씨는 가르치는 것에 있어 ‘소통’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는 “고등수학을 가르쳐 드리고 있지만, 딱딱한 교육보다는 인간 대 인간으로 소통하려 노력한다.”며 “자식같은 선생, 부모같은 학생 사이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수업뿐만 아니라 교무, 홍보, 수업준비 모두 대학생들이 직접 꾸려나간다. 학생 홍보도 시장 곳곳을 다니며 직접 발로 뛰었다. 채 씨는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희망야학을 모르는 사례가 많다.”며 “희망야학이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강의실로 향하는 채 씨 뒤로 한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뜻을 세우는 데 늦다는 법은 없다. 그는 “가르침과 배움의 즐거움을 알고 싶다면 희망야학(062-525-9047)로 문의 달라.”며 “책임감과 성실함만 있다면 자격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196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온 희망야학은 총 5개 반이 있으며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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