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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루어야 할 '진실 인양'의 꿈■홍성담 작가 작품전 ‘세월오월’
백지영 기자  |  929bj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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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0  07: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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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톤이 넘는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데 걸린 시간 3년. 세월호는 인양되었지만 아직도 진실은 저 바다 아래 있다. 우리는 2014년 4월 16일 이후, 3년 내내 ‘참사’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지키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 진실인양이 멀고도 험한 길임을 짐작하게 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를 주제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그림전이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1·2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다. 홍 작가는 광주 항쟁 당시 물고문을 경험한 것을 토대로 세월호 그림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어마어마한 국가폭력에 의해서 물속에서 아이들과 승객들이 3일간에 걸친 물고문으로 죽어간 대 학살극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세월오월’은 가로 10.5M, 세로2.5M 크기의 작품으로 전시장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그림의 왼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러 사람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로 표현되어 있다. 이 때문에 ‘세월오월’은 정치적 외압을 받아 3년 동안 전시하지 못한 채 창고에 보관됐고, 탄핵이 이루어진 이후에야 전시할 수 있게 됐다. 작품 속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비닐이 덧붙여져 있다. 이에 김명옥 해설사는 “당시 작품이 문제가 되어 얼굴에 닭 모양 그림을 대신 붙였다가 떼어냈다.”며 “그때 붙인 양면테이프를 떼어내면 작품 손상이 우려돼 위에 비닐을 붙였는데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세월호를 주제로 한 그림들은 많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홍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상상력을 토대로 그린 그림이란 점에서 다른 작품들과 구별된다. 그의 작품들은 바다 아래 아이들이 겪었을 상황과 그 입장에서 그려낸 것들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으로 ‘눈물’이란 작품은 죽은 학생이 자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엄마를 품에 안고 위로하고 있다. 오히려 죽은 딸이 살아있는 엄마를 다독이는 모습은 슬픔이 배로 전해진다.

전시회를 관람한 정유리 씨는 “작가를 언론에서 많이 봤다.”며 “직접 와서 보니까 단순히 박근혜 전 대통령 비하한 것이 아님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의 아픔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그림을 볼 때 슬픔이 느껴지는 동시에 위로가 된다.”고 답했다.

명확한 진상 규명 하나 밝히지 못하는 현실, 그리고 무능력한 정부. 그보다 무서운 것은 흘러가는 시간 속, 사람들로부터 잊혀가는 것이 아닐까. ‘세월오월’ 그림전은 온전하게 인양되어야 할 ‘진실’이 있음을 일깨우며 관심을 늦추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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