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준하고 높은 산일수록 정상에 올랐을 때의 쾌감이 커요.“

등산으로 지친 삶의 활기를 찾는다는 이상규 씨(지리·13)의 지난 방학은 특별했다. 광주·대구·부산 지역 학생들의 산악연맹인 ‘영·호남 합동등반대’의 대원들과 일본 야츠카다케 산군의 최고봉인 아카다케(2899m)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이 씨는 “국내에서는 안전장비 등이 부족해 눈이 오면 등산이 힘들다”며 “이번 야츠카다케 등반에서는 국내에서 경험 할 수 없었던 빙벽등반 등을 체험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전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높은 산에 오르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열정으로 빛난다.

그러나 산행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 씨는 산행에 있어 변덕스러운 날씨와 무거운 짐을 들고 오르는 것을 힘들었던 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그만큼 대원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번 산행을 통해 ‘책임감’이라는 가치를 배웠다는 그는 “빙벽을 오를 때 위에서 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 적이 있다”며 “추락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말했다. 

산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가 등산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이 씨. 그의 산에 대한 애정은 초등학생 시절 지리산 종주 후부터 시작됐다. 그는 “산은 내가 왔던 길을 되돌아보도록 하는 장소다”며 “정상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은 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악회는 등산을 좋아하는 모든 학우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에는 ‘산악회’ 동아리 회원들과  4000m 등반 계획을 구상 중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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