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아는’ 선본 최도형 정후보(정치외교·08), 백효인 부후보(국어국문·13). ‘이거레알’ 선본 정재인 정후보(토목공학·11). ‘인디’ 선본 김설 정후보(정치외교·12), 문다영 부후보(생물공학·14)이다.

 

“학생회의 역할과 의미 공론화하는 기회 되길”

우리 대학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총학생회 재선거가 오는 4일 ‘삼파전’으로 진행된다.
지난 21일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이번 총학생회 재선거에는 ▲<아는> 선거운동본부(선본)에 최도형(정치외교·08), 백효인(국어국문·13) ▲<이거레알> 선본에 정재인(토목공학·11), 김경한(경영·11) ▲<인디> 선본에는 김설(정치외교·12), 문다영 씨(생물공학·14) 등 세 팀이 출마했다.
총학생회에 세 팀이 출마한 것은 지난 2004년도 총학생회 선거 이후 13년만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해 11월 진행된 총학생회 선거가 과반 투표율 미달로 무산된 데 따른 재선거인데, 입후보자가 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더구나 지난 2년간 입후보자가 없어 공석이었던 총여학생회에도 두 팀이 출마해서 경선으로 치러진다. 총여학생회 선거에는 ▲<악녀樂女> 선본에 나희진(식물생명공학·13), 추민정(식물생명공학·13) ▲<움트다> 선본에는 문영남(영어영문·15), 구채림 씨(통계·14)가 입후보했다. 총여학생회 선거가 경선으로 진행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학생들은 이례적으로 총학생회 3팀,  총여학생회 2팀이 출마한 선거를 반기는 분위기이다.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의견이다.
 
이화진 씨(영어영문·15)는 “후보들이 많다는 건 학생들에게 선택권이 좀 더 주어졌다는 의미에서 학생들에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재선거 역시 경선인 만큼 작년 총학 선거와 같은 문제들이 안 불거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다후보 출마로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만큼 성숙한 선거 문화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총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명노 씨(지구환경과학·14)는 “작년 선거 때는 ‘전남대학교 대나무숲’을 비롯한 익명 SNS에 루머가 진실처럼 퍼졌고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의 미흡한 대처, 선거 보이콧 여론 등의 영향이 학생회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정책과 공약 같은 공정한 평가 기준을 통해 학생들에게 평가 받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소현 씨(철학·15)는 “‘총학생회 선거무산’ 이슈는 학생자치회의 필요성, 의미 등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기도 했지만 학생회에 대해 등을 돌리게 만들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 시기에 총학생회가 어떤 역할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지에 대한 토론의 장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지연 씨(사회·15)는 “전남대 학생으로서 총학생회나 총여학생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 대학 학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해결방안들을 모색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공론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반 투표율 미달로 인해 최초의 재선거라는 ‘악재’를 이례적인 다후보 출마를 기회로 학생회에 대한 소통과 공론의 장으로 만들어가자는 의견이다. 문권 씨(경영·14)는 “기존의 소통과 공론의 장이 적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재선거를 계기로 기존의 소통 채널을 더 활성화 시키고 새로운 소통채널을 확장해 많은 학생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재선거의 선거운동은 투표 전날인 4월 3일까지이다. 투표 당일인 4월 4일에는 각 단과대 내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6시까지 투표 가능하다. 선거 당일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재학생 확인절차가 쉬운 학생증(모바일 학생증도 가능)을 가져오는 것도 좋다.
오는 28일에는 중선관위와 학내언론기관(<전대신문>,<전대방송>,<Chonnam Tribune>,<용봉교지편집위원회>)이 공동 주최하는 ‘2017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후보자 정책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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