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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역사의 자긍심은 내일의 희망으로 피어올라야■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고사(告辭)
정병석 총장  |  news@cnu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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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6  21: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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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영예로운 박사, 석사, 학사의 학위 취득을 축하합니다.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촌음을 아껴가며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내신 여러분께 찬사를 보냅니다. 헌신적으로 보살펴주시고 가르쳐주신 부모님과 교직원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가까이서 멀리서 응원해주신 33만 동문과 지역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전남대학교에서 인생을 준비했습니다. 학문을 탐구하고 인격을 닦았습니다. 새로운 지식과 앞선 과학기술을 연마하고, 지성인의 자질을 함양했습니다. 이제 그 소중한 결실을 나눌 차례입니다. 여러분의 성과는 온전하게 국가와 사회의 발전,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쓰여야 합니다. 지성(知性)의 열매들은 나눌수록 풍성해집니다.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상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우리의 교목(校木)은 느티나무입니다. 느티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묵묵히 커다란 나무로 성장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넉넉한 쉼터를 제공해줍니다. 여러분이 전남대학교에서 얻은 지혜가 느티나무 그늘처럼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안겨줄 때, 배움의 진정한 의미가 완성될 것입니다.
 
 교문 밖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물질만능의 풍조 속에 경쟁이 치열해졌고, 눈앞의 성과만을 강조하는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공동체 정신과 보편의 가치를 찾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고용절벽’이라 일컬어지는 최악의 청년 취업난은 청춘들에게 희망을 말하기조차 미안하게 만듭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위로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처럼 험난한 세상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가시밭길을 헤치고, 장애물을 넘어야 합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신념,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신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고통을 준다고 했습니다. 이겨내지 못할 고통은 없고, 넘지 못할 장애물은 없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지금 우리 앞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극적인 변화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무인자동차, 3D프린팅 등 초고도화된 과학기술이 상상을 현실로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안정된 직업들이 사라지고 있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혼돈의 시기에 잊지 말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고도로 발달한 기술이 세상을 이끌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중심은 항상 인간이라는 사실입니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이며, 그것은 사람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누가 그 주인공이 되느냐이며, 그 기준은 ‘변화’에 대한 적응력입니다.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과 거부하는 사람 사이에 격차가 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승리자가 될 수도 있고, 낙오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대학의 소중한 보배입니다. 새로운 시대, 격변기의 흐름에 앞서 적응함으로써 여러분만의 성공시대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고정관념과 관성의 틀에서 벗어나 유연한 사고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자신감 있게 맞이하십시오. 어렵더라도 잠들지 않고 깨어 있다면, 변화는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학교를 떠나지만, 전대인의 기개를 어디서든 뽐내시기 바랍니다.
 
 전남대학교는 개교 이후 65년 동안 격동의 현대사를 헤쳐오면서 민주주의와 국가의 발전에 헌신했습니다.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 민주·인권을 지켜왔습니다. 미래 창조의 주역들을 키워내면서 학문 창달과 과학의 진보를 선도해왔습니다. ‘자긍심(Pride)’ 넘치는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이제, 우리의 자긍심은 미래의 희망(Hope)으로 피어올라야 합니다. 여러분이 전남대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능력과 지혜를 새로운 세상에서 마음껏 펼칠 때 희망의 불꽃은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선배들이 쌓아온 우리의 정신과 전통은 여러분이 계승해야 합니다. 역사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경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영원한 전대인으로서, 모교가 걷는 영광된 이 길에 늘 함께 하고, 힘과 지혜를 보태 주십시오. Pride & Hope. 진리로 밝히는 함께 행복한 세상, 우리 전대인이 만들어 나갑시다.
 
  다시 한 번 졸업을 축하하며,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2월 24일

전남대학교 총장 정병석

   
▲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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