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전시…미술관 무료입장 가능
이준석 작가의 5·18 민주항쟁을 주제로 ‘가슴마다 꽃으로 피어있으라’ 그림전이 광주시 립미술관 본관 제5, 6전시실에서 다음달 29일까지 전시된다. 이준석 작가는 1980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 재학 중일 때 5·18 민주항쟁을 직접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30년 동안 민중 미술 작품을 그려오고 있다.
이번 그림전에서는 5·18 민중항쟁의 시대정신이 깃든 이준석 작가의 판화, 회화, 설치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자료까지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작품으로는 『화엄(華嚴) 광주 VII』, 『가슴마다 꽃으로 피어나라』, 『붉은 대지의 노래』등이 있다. 특히 전시작품 중 ‘인산(人山)’은 어두운 배경 속 일그러진 표정의 사람 시체들이 쌓여 있는 모습 속 유난히 우울하고 어두웠던 시대적 배경을 보여준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잃어버릴 수 없는 기억들을 담은 작품을 감상하며, 사람들은 기억 속으로 돌아가 분노하고 슬퍼하며 희생자들을 기린다.
전시회를 찾은 김현주 씨 (49)는 중학교 1학년 때 5·18 민주항쟁을 경험했다. 김 씨는 “전시 작품 중에 쌓여있는 사람 시체를 연상시키는 작품이 있었는데 예전에 직접 목격했던 전남도청 앞에 쌓여있는 대학생 시체가 생각났다”며 “잊어버렸던 시간이 떠오르면서 무섭고 소름이 돋으면서 한편으로는 슬펐다”고 말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가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미술관에서는 이준석 작가 오월 그림전 이외에도 ‘제 16회 하 정웅청년작가초대전 빛 2016’, ‘광주시립미술관 아카이브 프로젝트 2: 호남미술을 말하다’가 전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