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적 통찰과 철학적 시선을 가진 독립적 인간의 필요해”

서강대학교 철학과 최진석 교수가 ‘독립적 주체와 철학의 높이’를 주제로 민주마루에 서 지난 6일 강연했다. 이 날 행사는 우리 대학 철학과 교수인 김양현 교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주제 강연 ▲질의응답 순으로 이루어졌다.

최 교수는 인문학의 필요성을 독립적 삶을 추구하는 것에서 찾았다. 그는 “인문학이 필 요한 이유는 남들을 따라하는 종속적 삶에서 남들이 따라하게 하는 독립적 삶으로 이어지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에서는 인문학 열풍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다소 냉담한 분위기이다”며 “대학은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를 감각적으로 아는 ‘인문적 통찰’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최 교수는 ‘끊임없이 질문하며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제시했다. 니체는 ‘늙어 간다는 건 호기심의 불꽃이 죽어간다는 것이다’고 했다. 내가 종속적인 이론의 대행자인지, 내가 내 자신인 독립적인 인간인지는 ‘호기심’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그는 “철학적, 문학적 높이가 올라간 사람들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한다”며 “질문을 통해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하면 독립적 주체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박현정 씨(49)는 “‘칸트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해야 한 다’는 말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맹기복 씨(50)는 “독립적 주체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을 했는데 강연을 듣고 꽤 정돈된 느낌을 받았고 모방을 넘어 나다워진다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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