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 상대 뒤에 위치한 인형뽑기 가게에서 학생들이 인형을 뽑는 모습.

인형이나 장난감을 집게로 잡아 올리는 ‘인형뽑기’ 기계가 최근 우리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유경 씨(일어일문·16)는 “최근 인형뽑기 가게뿐 아니라 길에 설치된 인형뽑기 기계가 많아졌다”며 “적은 돈으로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서 학생 들에게 인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주변에도 총 4곳(상대 1곳, 후문 3곳)에 인형뽑기 가게가 자리 잡고 있으며 최대 14대의 인형뽑기 기계를 설치한 가게도 있다. 하지만 상품들을 쉽게 뽑을 수 없도록 게임기를 개·변조 한 불법게임기계의 기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9월 북구 중흥동에서 불법으로 개조된 인형뽑기 게임기(27대)를 적발해 이모 씨(55) 등 3명을 입건했다. 이에 게임물관리위 원회는 불법게임기 확산에 대 한 근절 방안을 수립하고 전국 적으로 불법 뽑기 게임물과 뽑기방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 하기도 했다.

또한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외에 설치된 인형뽑기 기계는 도시미관 을 해치고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모두 불법이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우후죽순 늘어나는 인형뽑기 기계는 사행성 조장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대학 주변 실외 인형뽑기 기계는 총 15대 (상대 5대, 후문 10대)다.

북구청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불법 게임기를 단속해 경고 스티커를 부착한다”며 “발부 후 2주 이상이 지났는데도 철거하지 않았다면 강제로 철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속해 철거하더라도 다른 장소에 게임기를 새로 설치하거나 이동해 설치하고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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