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쌀쌀해진 날씨지만 이곳만큼은 창업을 향한 청년들의 열기로 뜨겁다. 
 
‘Young Awesome’ 야시장이 최강훈 씨(경영·12)와 동양교회 청년부의 주최로 운암동 동양교회 앞에서 지난 19일 열렸다. ▲인형▲매듭 공예▲핫바▲어묵은 물론 장어구이까지 다양한 품목을 파는 야시장의 막이 오르자 구경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비치된 파란 간이탁자에서는 학생들과 동네주민들이 서로 어울려 웃음꽃이 피었다.
 
이번 야시장은 청년들이 손수 기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본 경험 덕분에 청년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는 최 씨.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특별한 문화를 기획하고 싶었다”며 “야시장을 기획한다면 청년 셀러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변변찮은 간이천막 아래, 쉴 틈 없이 움직이는 청년 셀러들의 모습에서는 창업을 향한 뜨거움을 엿볼 수 있다. 매듭공예 관련 물건을 판매한 청년 셀러 김소형 씨(25)는 “창업에 앞서 작은 플리마켓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싶어 참여했다”며 “비슷한 꿈을 가진 청년들과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직접 공수해온 장어를 파는 청년들도 있다. 능숙하게 장어를 구우면서도 친절한 서비스는 잊지 않는다.
 
야시장을 찾는 방문객의 연령대는 초등학생에서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젊은 연인들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찾아온 아이들까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나남현 씨(54)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사라져가는 가운데 청년들이 주도해 정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한 점이 인상 깊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처음 야시장을 경험해보았다는 김찬 학생(14)은 “특별함이 가득한 이런 야시장이 다시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녹록치 않은 창업의 현실 속, 미래를 향한 도전의 첫걸음을 내딛는 그들의 표정은 당당하다. 청춘들이 한마음으로 기획하고 진행해 더욱 특별한 야시장은 밤늦도록 열기가 식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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