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교수 143명이 오늘(28일) ‘최순실’ 비선실세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 일선에서 후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대 교수들은 이날 오전 2시 본부 1층 세미나실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주권을 최순실을 비롯해 그와 연줄을 맺은 소수의 개인에게 그대로 양도했다. 오로지 공익을 위해 그 주권을 행사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망각한 채 몇 안 되는 사람들이 사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방기하고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의 공적 시스템은 붕괴되고 사적 친분관계를 맺어온 몇 사람과 그 추종자들이 정부와 국가권력을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 이 국가 존망의 위기를 맞아 우리는 우선 위기를 벗어나는 첫걸음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일선 후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박근혜정부가 임기 내내 실정을 거듭했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국가경제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고, 한반도는 전쟁 직전의 위기상황까지 이르렀으며, 세월호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마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등 대한민국호는 거의 침몰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주체적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판단하지 못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국민이 위임한 행정수반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국내정치와 행정의 최일선에서 손을 떼고 잔여임기동안 의례적인 국가원수의 역할만 맡아야 한고,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청와대 고위 참모진과 행정부 총리·각부 장관들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회와 정당대표들도 하루 빨리 회동해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래는 우리 대학 시국선언 참여 교수 명단(가나다 순)

강용기 강은영 고형일 국현 권도영 김경학 김광용 김권섭 김균수 김동근 김문수 김민수 김병인 김봉중 김성근 김성길 김수완 김여근 김연민 김영국 김응삼 김인석 김인영 김재기 김재관 김재승 김재형 김종근 김철성 김태봉 김태완 김태중 김태훈 김택현 김한용 김현철 김현호 김호균 나경수 남광일 노철 노한진 유동일 문동호 박경환 박기현 박돈희 박만규

박재형 박종미 박철웅 박해광 방윤규 배동규 배춘상 백성준 백승주 변동명 손기형 손영숙 손창국 손창호 손희하 송오식 송한용 안승호 양승갑 양채열 양회석 엄광현 엄영욱 엄철주 염민호 오기석 오병수 유형빈 유희석 윤수종 윤혜진 윤희석 이강래 이강서 이강석 이미경 이미란 이방연 이삼규 이상호 이석우 이성원 이수열 이승준 이영무 임영석 이오현 이용환 이재식 이주노 이준행 이중욱 이중표 이찬영 이철 임영채 임현필 임형섭 장일구 장춘석

전덕영 정경수 정규하 정명중 정미라 정주리 정진필 정탁준 정훈 조규대 조상균 조윤호

조인선 조진형 주시형 주형관 최대우 최문홍 최석용 최승현 최영태 최웅용 최일수 최재혁 최정기 최지혜 최혜영 한은미 함유근 허양일 허완중 홍관표 홍덕기 홍성흡 황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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