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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의 일에 눈 돌리기, 학생운동 3.0■ 1571호 사설
전대신문  |  news@cnu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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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16  2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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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운동은 개인보다는 공동체 혹은 민족과 같이 거대한 가치를 구현하는데 기여하고자 했다. 최근 흐름이 바뀌었다. 논의의 여지가 없지는 않으나 민주화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는 판단과 다른 무엇보다 어려워진 경제적 상황 때문이다. 그래서 한 언론에서는 이를 학생운동이 ‘내 주변의 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바야흐로 학생운동 3.0의 시대가 온 것이라 쓰고 있다.

최근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이 추진했던 제2캠퍼스에 대한 철회 운동, 이화여대의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반대 운동 등이 대표적 예다. 예전 같으면 앞의 사건 모두 대학 당국의 의사결정으로 끝났을 일이다. 그 결정이 미칠 영향에 대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배치된다는 판단 아래 운동의 형식으로 반응한 것이다. 밖에서 보자면 이런 행동들이 당면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행동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자신의 이익을 주장할 수 있는 권리는 민주 사회의 기본권이다.

부산대에서 온 한 교류학생은 우리 대학은 수업 밀도가 높고 과제가 많아서 힘든 반면 상대적으로 학생 시설은 낙후되어 있다는 지적을 했다. 우리 대학은, 우리 학생회는 너무 큰 문제만을 다루느라 바로 우리 주변의 일에 둔감한 것이 아니냐고 말할 수 있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눈을 돌려야 할,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자세하게 보지 못했던 것들이란 많다. 낡은 건물들과 그 안 강의실의 의자와 책상, 어쩌다 있는 휴게공간의 낡은 의자, 비어있는 강의시간에 어느 한 곳 편하게 있을 곳이 없는 캠퍼스, 다시 말하기도 뭐한 학생회관과 동아리방, 도서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우리 대학은 지난 몇 년 간 여러 대학평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교육과 연구 분야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노력한 결과다. 총장선거의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후보들의 공약은 교육과 연구 등에 집중되어 있다. 복지의 분야가 없지는 않으나 적다.

교육과 연구 분야에 있어 우리 대학이 이 추세를 이어가 지속적으로 좋아진다고 전제하고 나면 바로 이 낡아 빠진 우리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대학의 예산이 제한적이어서 계속 뒤로 미루어졌던 일들을 앞으로 끄집어내야 할 때다. 주변의 환경에 관계없이 자기만 집중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문장이 참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좋은 시설이라면 공부도 더 잘 될 것이 자명하다. 바로 이런 지점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학생운동 3.0 시대의 학생운동이다. 우리 주변의 일을 알아채고, 서로 의견을 나눈 후 끊임없이 이야기해야 한다. 주변의 일을 하나하나 개선시켜냈을 때 얻게 될 것은 우리 대학에 대한 자긍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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