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이전 지어진 건물들 내진 설계 이뤄지지 않아
 
▲ 노후화된 건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제1학생회관의 모습
지난 9월 12일 1978년 이후 38년 만에 경주 일대 지역에서 최대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7시 44분에 발생한 1차초진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초진뒤 1시간 후에 발생한 본진은 전국에서 지진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일어나 당시 교내에 있던 학생들도 지진을 감지했다. 이윤주 씨(일어일문·16)는 “지진이 났을 당시 제 1학생회관에 있었는데 유리문이나 거울이 떨어져 나갈 듯이 흔들렸다”며 “이대로 건물이 무너지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직도 무섭다”고 말했다.
 
시설과에서 우리 대학의 건물 총221개 중 127개를 대상으로 해 내진설계 조사를 진행한 결과 38개 건물만 내진 설계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 설계된 건물은 농생대 2호관, 대학본부, 공대 6호관, 용지관, 문화사회과학관 등이 있다. 내진 설계가 이루어진 건물들은 대부분 1988년부터 시행된 내진설계 의무적용에 따라 지어진 건물들이나 그 외의 건물들은 1988년이전에 지어진 건물들로 내진설계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적용되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학생들의 왕래가 잦은 제 1학생회관과 인문대 1호관은 이미 건물이 노후화돼 후 지진에 대비할 수 있을지가 염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시설과 관계자는 “제 1학생회관을 비롯해 인문대 1호관의 경우 추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리모델링을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인문대 1호관의 경우에는 등록 문화재로 지정이 돼 그 원형은 보존하며 건물의 내부 기능적인 부분을 강화시키는 식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에서는 2017년도 국비로 『내진보강 예비검토비』(7,000만원)을 편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육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예산 확보 후 내진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향후 추진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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