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평화나비 캠핑에 참여한 청년들의 모습.

위안부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줄 소녀상 건립을 위해 전남대학교 나비와 광주평화 통일교육센터 주최 하에 평화나비 캠핑이 지난 28일 오후 5시부터 우리 대학 보조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핑에 전남대, 동신대, 광주대를 포함해 36명의 대학생과 청년들이 참여했으며 궂은 날씨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됐다. 

이 날 바비큐 파티를 시작으로 별밤 특강, 버스킹 공연이 이뤄졌다. 별밤 특강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회장이신 윤미향 대표가 ‘평화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시작으로 ‘나비 평화를 향해 날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로하는 초청가수의 버스킹 공연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과 간접적으로나마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은향 씨(국어국문·16)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전대 나비를 통해 이번 캠핑에 참가하게 되었다”며 “20살이 되기 전까지는 서명과같은 소극적 활동만 했는데 이번 캠핑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인 소녀상 건립 추진 계획 수립을 위해 밤샘 토론을 진행했다. 광주평화통일센터 김준희 기획연구실장은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에서 여러 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을 위해 뜻을 모아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전대후문이나 북구청 앞 쪽에 설치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며 “3월 1일을 기한으로 정하고 그때까지 온라인, 오프라인을 이용해 어떻게 홍보와 모금활동을 진행할 것인지 밤샘 토론을 통해 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희움 팔찌, 뱃지, 소녀상스탠드 판매를 통해 기금을 모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녀상 건립에 대한 모금운동은 현재 순천과 곡성에서 진행 중이며 순천은 오는 10월 15일 소녀상 제막식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는 약 40분 정도며 평균연령은 89.4세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비처럼 날아 전세계의 인권을 위해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 기획연구실장은 “우리가 기득권이 아닐지라도 힘을 합치면 해낼 수 있는 것처럼 자그마한 소녀상이 하나둘씩 모이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
다”며 “많은 사람들이 소녀상 건립 모금운동에 작은 마음으로나마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녀상 건립 모금에 대한 모든 것은 광주평화통일교육센터(062-367-6150)로 문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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