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 대학 ‘○○○학과’. 무엇을 배우는 곳일까?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제각각인 8명의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금남로 대학에 입학했다. 지난달 23일 아시아 문화전당앞 광장에서 첫모임을 가진 금남로 대학은 광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대안대학이다. 변변찮은 건물 하나 없이 바닥에둘러앉아 진행되는 ‘좋은 세상 만들기’에 관한 논의는 어떤 회의보다 진지하다. 

금남로 대학을 기획한 이민철 씨는 “한국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지 고민이 있었다”며 “사람들과 함께 구체화된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 정의 없이 ○○○학과로 정한 이유는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려는 의도다.
 
세상 공부가 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는 박미옥 씨는 “서로가 서로에게 학생이자 선생님이 될 수 있는 대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획단 중 한명인 김지현 씨는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고 말하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금남로 대학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입 모아 말하는 이들은 앞으로도 꾸준한 만남을 이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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