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글로벌 저성장, 지역 간 갈등, 성장과 고용, 불평등, 지속 가능성등 지속되는 경제위기 관리하기 위한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 왔던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의 올해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였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3D프린팅,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기반의 공유경제 등으로 불리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반의 지능 디지털 기술변환에 의한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산업분야가 ICT 기술과 융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업·사회·경제 등 각 분야의 패러다임이 ICT를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미래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미래 고용시장 변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AI), 생명공학, 3차원(3D) 프린팅 등의 기술 발전으로 세계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주요 15개국에서 2020년까지 IoT, 3D프린터, 로봇, 인공지능 등의 기술 혁신으로 컴퓨터, 수학·정보, 엔지니어 등에서는 200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나지만, 이와 동시에 화이트칼라의 사무직, 제조업을 중심으로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510만 개의 일자리가 순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경제 및 사회에 변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불확실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흐름을 직시하고, 대학차원에서의 중장기적인 대응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창의 인재양성을 위해 창의력을 유발하는 교육방법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위한 학문영역별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에 힘써야할 것이다. 최근 우리 대학의 기초교육원의 ‘더나가’ 프로그램에서 하브루타 교육법과 플립러닝 등을 주제로 창의적인 교육법에 대한 실험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보다 더 학생들의창의력을 유발할 수 있는 학문영역별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둘째,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할 것이다.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이 중심이 되어 과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동적인 그룹 활동으로 진행하는 학습으로, 학생 스스로 공부하고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심층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학생이 강의시간을 주도하면서 과제의 답을 만들어 가는 수업이 됨으로 학생의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운다. 또 협동적 그룹 활동으로 이론과 현실의 적용역량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제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 기반의 지능적 변환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통계적 사고를 함양하는 것이중요하다. 따라서 인문사회과학과 예술 등을 융합되는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을 학제적으로 개발하여 통계적사고 역량의 강화가 필요가 있다.
 

넷째, 대학에 학생 및 지역사회 시민으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울 수 있는 “공유가치 창출의 플랫폼”을 만들고, 대학에 아이디어 랩과 이를 활용한 아이디어 팩토리가 이어질 수 있는 일련의 시스템을 구축하여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현실세계에 접목되어 발현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최근 한국의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하여 우리 대학도 대학 구성원들의 집단적인 지성을 통한 지혜를 모아 4차 산업혁명의 중장기적인 대응 노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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