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대광장에서 강으를 구매하겠단 글에하 이용자가 댓글로 판매 의사를 밝혔다
“꼭 들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살테니 이 번호로 연락주세요"
 
수강 신청 정정기간이 다가오면서 ‘강의구매를 원한다는 글’이 커뮤니티 사이트 ‘전대광장’ 강의교환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실제 강의교환 게시판에 ‘삽니다’, ‘사요’, ‘사례’ 키워드로 검색하면 10개가 넘는 구매 게시물(8월 25일 기준)이 확인된다.
 
보통 강의교환은 교환할 의사가 있는 두 사람이 정한 시간에 포털에서 만나 한 사람이 수강 취소를 하면 바로 다른 한사람이 수강 신청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교환이 아닌 ‘구매’의사를 밝힌 글이 꽤 된다. 박성장 씨(응용생물공학·10)는 “강의매매가 지속되면 한 두 과목 정도를 판매하기 위해 신청해두는 사람이 생길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본부 관계자는 “강의는 거래 할 대상이 아님을 인지해야 한다”며 “강의 전문 판매자가 생길 시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어 “최대 제적 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지성인답게 행동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대광장에서는 사이트 자체적으로 자정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이용자는 자유게시판에 “강의매매를 운영자가 제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대광장 운영자 ‘Sujaemin’은 “제재해도 강의매매를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또한 “강의매매는 학생들이 꼭 들어야하는 과목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일어나는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부 관계자는 “수강 신청 과목은 지난 3년간의 수요치를 산정해 배정된다”며 “강의실 배정 문제와 특정 교수님에게 수강 인원이 편중되는 문제가 있어 모든 수요에 맞춰 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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